▲ 강원이냐, 포항이냐.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자리는 하나, 후보는 둘이다. 정규라운드 막바지 강원FC와 포항 스틸러스가 6강을 두고 막판 다툼을 하고 있다. 스플릿 결정까지 남은 건 2경기. 결과에 따라 사실상 한 해 농사 성패가 걸린 스플릿 A 진출 여부가 가름난다.

31경기를 치른 현재 강원이 승점 4점 앞선 6위, 포항이 7위다. 일단 판은 강원이 유리하다. 2경기 남은 상태에서 4점이라는 간격이 생각보다는 크고, 순위를 결정하는 다른 지표들에서도 앞서 있다.

K리그는 순위는 승점-다득점-득실차-다승-승자승-벌점-추첨 순으로 결정한다. 강원은 31라운드까지 다득점에서도 득실차에서도 포항에 앞서 있다. 6골을 더 넣었고, 득실차는 -5다. 포항과 상대 전적에서도 1승 1무 1패로 팽팽하다.

강원은 2경기 가운데 한 경기만 승리 하더라도 자력 스플릿 A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벌어둔 승점 42점에 3점을 더하면 포항이 2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얻는 승점(44점)보다 1점이 많다. 두 경기를 다 비겨도 강원의 진출이 유력하다. 득점 차이가 6골로 다소 벌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포항에는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 사실상 두 경기를 다 이겨야 승산이 있다. 1승 1무를 거두더라도 진출은 힘들어진다. 강원이 2경기를 모두 지고, 포항이 2경기에서 6골 이상을 넣어야 '막판 역전'이 가능하다.

◆ 강원-포항, 잔여 경기 누구에 유리할까

강원과 포항은 각각 안방에서 두 경기를 치른다. 강원은 울산과 인천을, 포항은 상주와 수원을 만난다.

강원 상대는 만만치 않다. 올시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울산 현대를 만난다. 앞서 두 번의 만남에서 강원은 1-2로, 0-1로 울산에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이번엔 변수가 크다. FA컵을 치러 체력적 부담도 있는 울산이 이종호, 이영재, 수보티치를 빼고 경기에 나선다. 세 선수는 경고 누적으로 32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 강원에서는 김경중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할 예정이다. 이후 최종 라운드 상대 인천도 껄끄럽다. 인천은 최근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후반기 가장 뜨거운 팀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포항도 상대가 쉽지 않다. 최근 6경기 연속 골을 뽑아내고 있는 주민규를 앞세운 상주가 스틸야드를 찾는다. 지난 맞대결에서 1-0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최근 상주 기세가 좋은 만큼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이어질 상대 수원은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강 팀이다. 앞선 두번의 맞대결에서도 1-0, 3-2로 수원이 모두 이겼다. 돌아올 김승대에게 희망을 걸야야 하는 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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