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이승엽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어느새 정말 시즌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3일에는 전국 5개 구장에서 10개 팀이 동시에 144번째 경기를 치르면서 시즌을 마친다. 수원(KIA-kt), 잠실(SK-두산), 사직(LG-롯데), 대전(NC-한화), 대구(넥센-삼성)에서 10개 구단 선수들이 팬들에게 올해 정규 시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정규 시즌 농사를 일제히 마감한다.

올해는 특히 KBO 역대 최초로 1위부터 4위까지, 6위부터 7위까지 무려 6개 팀이 시즌 최종전에서 순위를 확정짓게 돼 최종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은 한 칸이라도 더 오른 순위로 시즌을 마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강 건너에서 이들의 치열한 싸움을 지켜보게 된 포스트시즌 탈락팀. 하지만 이들에게도 시즌 마지막날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할 이유가 있다. 이는 팀, 그리고 선수들의 기록때문일 뿐 아니라 구장을 찾아준 팬들에 대한 예의기도 하다.

가장 늦게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6위 LG는 2일 기준 7위 넥센에 반 경기 차로 앞서 있다. LG는 김대현을 앞세워 6위 수성을 노린다. 롯데와 맞대결을 펼치는 만큼 3위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맡게 됐는데 쓸데 없는 오해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임해야 한다.

넥센은 반대로 6위 탈환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결국 한현희가 선발감이 맞다는 판단을 내린 코칭스태프는 한현희에게 다시 선발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승엽이 선발 출장한다면 한현희가 이승엽의 마지막 경기를 상대할 영광을 얻게 됐다. 이정후는 KBO 역대 최초 고졸 신인 전 경기 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 왼쪽부터 양상문-장정석-이상군-김한수-김진욱.

한화는 홈 최종전에서 5연패 탈출이라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유망주 김민우가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한화 역시 NC와 맞붙는 3위 캐스팅 보트기도 하다. 개인 기록으로는 김태균이 역대 5번째 3200루타(-3)에 도전한다.

삼성은 이날 가장 큰 행사를 앞두고 있다. 바로 레전드 이승엽의 은퇴식이다. 은퇴식 행사를 위해 경기가 5경기 중 유일하게 오후 5시에 치러진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1일 LG전 승리 후 "마지막은 큰 의미가 있는 경기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구자욱이 데뷔 첫 전 경기 출장에 나설 예정이다.

kt는 KIA와 징글징글한 시즌 맞대결에 종지부를 찍는다. 1일 20-2 대승을 거뒀으나 2일 3-5 패배를 당하며 KIA의 우승 매직 넘버를 1로 줄여줬다. 시즌 전적은 6승9패 열세. 하지만 선두 KIA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선두 싸움 캐스팅 보트다운 모습을 마지막까지 보여줘야 한다. 헥터 노에시의 20승 도전도 kt가 키를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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