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시엔구장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프로 야구 한신 타이거스가 미야자키 교육 리그에 1군 선수들을 내보낸다. 포스트시즌 공백기에 교육 리그에 1군 선수를 내보내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닌데, 베테랑도 예외가 없다는 점은 독특하다.

'스포니치'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한신 가네모토 도모아키 감독은 9일부터 11일까지 미야자키 교육 리그 3경기에 1군 선수들을 내보낼 계획을 갖고 있다.

한신의 정규 시즌 경기는 6일 끝나고,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는 14일 시작한다. 일주일의 실전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교육 리그로 시선을 돌렸다. 한신은 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10일 두산 베어스, 11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 경기가 있다.

후쿠도메 고스케, 이토이 요시오, 도리타니 다카시 등 베테랑 선수들도 예외 없이 미야자키로 향한다.

가네모토 감독은 2005년 실전 감각 문제로 일본시리즈에서 고전한 경험이 있다. 당시 센트럴리그 1위를 차지한 한신은 10월 5일 최종전을 마치고 일본시리즈가 개막하기까지 16일을 보내야 했다.

당시에도 교육 리그에 1군 선수를 내보내긴 했지만, 주축 선수들은 고시엔구장에 남아 훈련을 했다.

가네모토 감독 역시 당시 고시엔에 남은 선수 가운데 하나다. 그는 "3주 정도 시간이 남아서 몸은 편했지만 마음은 불안했다. 실전이 없었고 시뮬레이션 타격 훈련도 두 번, 2군 경기라도 뛸 줄 알았는데 전혀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해 한신은 지바 롯데에 싹쓸이 패배를 당해 일본 시리즈를 내줬다. 4경기 합계 4득점 33실점, 타자들의 실전 감각이 큰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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