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롯데는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정규 시즌 144경기에서 80승2무62패로 3위를 지켰다. 이로써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차지했다.

외국인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의 호투가 돋보였다. 올 시즌 롯데가 5년 만에 '가을 야구'를 하게 된 것도, 6년 만에 3위에 오를 수 있던 원동력도 레일리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레일리는 팀의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⅔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7회초 유강남에게 솔로포를 맞고 문선재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준 뒤 박진형에게 마운드를 넘겨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앞서 숱한 실점 위기를 넘기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2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백승현과 강승호, 문선재를 잇따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한숨 돌렸다. 5회 들어 첫 타자 백승현에게 중견수 쪽 2루타를 내주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 세 타자를 헛스윙 삼진, 2루수 뜬공,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레일리는 경기 전 9월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전날(2일) 진행된 KBO 리그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26표 가운데 15표(57.7%)를 획득해 7표를 얻은 팀 동료 조쉬 린드블럼을 8표 차로 제치고 개인 첫 월간 MVP를 수상하게 됐다.

9월 한 달 동안 4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긴 레일리는 9월 월간 승리 단독 1위에 올랐다. 레일리는 시즌 초중반 다소 부침이 있었으나 6월 24일 잠실 두산전부터 9월 23일 사직 넥센전까지 10연승 행진을 달리며 롯데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었다.

7월 7일 삼성전부터 이날 정규 시즌 최종전까지 15경기에서 한 번도 패배 없이 선발진의 중심을 잡았다. 시즌 초중반까지 하위권에서 멤돌다가 후반기 들어 상위권으로 도약하며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치는 데 레일리가 큰 힘을 보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