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타격왕 김선빈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박)건우와 경쟁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데뷔하고 9년 만에 생애 첫 타격왕에 오른 김선빈은 소감으로 가장 먼저 박건우를 찾았다.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 경기가 끝나고 김선빈은 시즌 타율 0.370로 박건우(두산)를 3리 차이로 제치고 타격 1위를 확정지었다.

같은 날 타율 0.366을 기록하고 있던 박건우가 SK와 경기 도중 송구에 맞아 안면 타박상으로 경기에서 빠지면서 순위가 바뀌지 않았다.

김선빈은 "건우와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였던 게 나에게 큰 도움이었다.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다쳤다고 소식을 들었다. 많이 안 다쳤으면 좋겠다"고 걱정했다.

김선빈은 8월까지 여유롭게 타격 1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박건우가 7월부터 3개월 동안 4할 타율로 매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타격왕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김선빈은 "타격왕을 신경쓰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건우 덕분에 내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등학교 시절 세계 대회 대표로 나가 우승을 한 것 이외에는 우승 기억이 없었다. 너무 기쁘고 기분이 묘하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해야 더 실감이 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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