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세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보스턴 왼손 투수 크리스 세일은 리그에서 가장 삼진을 많이 잡은, 유일하게 300탈삼진을 넘긴(308개) 선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역대 최초로 리그 탈삼진이 4만 개를 넘은 올해(4만 104개)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은 삼진을 당한 팀이다.

'닥터 K' 세일과 '안티 K' 휴스턴의 대결은 휴스턴의 승리로 끝났다. 세일의 탈삼진 능력은 여전했지만 지난해 휴스턴을 상대할 때만큼 압도적이지 않았다. 휴스턴은 홈런 3개 포함 안타 9개로 세일을 무너트렸다.

휴스턴은 6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보스턴 레드삭스와 1차전에서 8-2로 이겼다. 세일에게 1회부터 연속 타자 홈런을 안기며 기선을 제압했다. 세일은 6회 무사 1, 2루까지 5이닝 9피안타(3홈런) 1볼넷 6탈삼진 7실점으로 기다리고 기다리던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 세일에 완패했던 휴스턴은 1년 사이 많이 달라졌다. 지난해 정규 시즌 2경기 16이닝 동안 18개의 삼진을 헌납했고, 올해는 포스트시즌에서 처음 만났다. 휴스턴은 지난해 팀 삼진 1,452개로 최다 4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1,087개로 최소 1위가 됐다.

1회부터 뜨거웠다. 2번 타자 알렉스 브레그먼과 3번 타자 호세 알투베가 연속 타자 홈런을 터트렸다. 2-2로 맞선 4회에는 마윈 곤잘레스가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5회에는 알투베가 두 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세일을 풀죽게 했다. 

보스턴은 5회까지 5실점한 세일을 6회에도 밀어붙였다. 휴스턴은 기다렸다는 듯 6회에도 세일을 괴롭혔다. 선두 타자 에반 개티스의 2루타에 이어 조시 레딕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결국 보스턴이 투수 교체를 택했지만 실점을 막지는 못했다. 브라이언 맥캔이 바뀐 투수 조 켈리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 7-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탈삼진 1위 세일은 1회 조지 스프링어, 2회 곤잘레스와 맥캔, 3회 다시 스프링어, 5회 스프링어와 브레그먼을 상대로 삼진을 잡았다. 하지만 삼진보다 피안타가 더 많은 경기 끝에 패전을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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