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클리블랜드가 5점 차를 뒤집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8부능선을 넘었다.

클리블랜드는 7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래시브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17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5점 차 열세를 딛고 9-8로 역전승을 거뒀다. 4-0으로 이긴 전날에 이어 2연승으로 1승만 더하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오른다.

홈런 2방으로 5점 열세를 지운 클리블랜드는 9회 얀 곰스가 끝내기 결승타를 터뜨리면서 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구단 역사상 9번째 포스트시즌 끝내기 승리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선발투수 코리 클루버가 3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클루버가 1회와 3회 2점 홈런을 맞는 등 2⅔이닝 동안 6실점을 저지르고 무너졌다.

3-6으로 끌려가던 5회 세 번째 투수 마이크 클레빈저가 애런 힉스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해 3-8로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홈런포로 곧장 따라갔다. 6회 2사 만루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만루 홈런을 터뜨려 점수 차이를 한 점으로 좁혔다. 이어 8회 제이 브루스가 데이빗 로버트슨을 공략해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연장 13회에 경기를 끝냈다. 선두 타자 오스틴 잭슨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도루로 득점권에 안착했다. 다음 타자 곰스가 델린 베탄시스를 상대로 3루수 옆을 꿰뚫는 타구를 날려 잭슨을 불러들였다.

클리블랜드 불펜진은 눈부신 호투로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마이크 클레빈저를 제외하고 등판한 모든 투수가 한 점도 주지 않았다. 타일러 올슨이 1이닝, 브라이언 쇼가 2⅔이닝 앤드류 밀러가 1⅓이닝 조 스미스가 ⅔이닝을 막았고 마무리 투수 코디 알렌이 2이닝을 지켰다. 연장 12회엔 선발투수 조시 톰린이 등판해 2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았다.

두 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은 오는 9일 양키스의 홈구장인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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