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박진형 ⓒ 부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홍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비록 기선을 뺏겼으나 5년 만의 '가을 야구'를 하게 된 원동력이었던 필승조의 힘을 재확인 했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1차전에서 2-9로 졌다. 연장 11회 접전 끝에 패했다. 그러나 선발과 필승조는 제 몫을 다했다.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6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선발로서 제 제 몫을 다했다. 7회 들어 내야안타를 맞고 송구 실책을 저지르기는 했으나 불펜진이 실점 없이 막았다.

7회초 무사 1, 2루에서 린드블럼을 구원 등판한 박진형은 손시헌을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2루로 뛰던 권희동을 잡았다. 1사 1, 3루. 박진형은 김태군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가 됐으나 이호준을 3루수 앞 땅볼로 막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박진형은 올해 정규 시즌 동안 불펜진에서 핵심 선수였다. 전반기 동안 선발과 구원을 오가던 그는 후반기 들어 불펜진에서 던지며 팀 마운드 안정에 큰 힘을 보탰다.

8회에는 조정훈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첫 타자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재비어 스크럭스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모창민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지석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고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끝냈다.

9회에는 손승락이 실점 없이 책임졌다. 그리고 연장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이닝을 책임졌다. 비록 연장 11회 들어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시영이 지석훈과 권희동에게 잇따라 2루타를 맞고 다시 리드를 내주고 이명우와 장시환까지 무너지면서 끝내 졌다. 그러나 선발 린드블럼 이후 박진형, 조정훈, 손승락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올해 정규 시즌 3위의 밑거름이 된 롯데 필승조의 힘을 보였다.

▲ 롯데 마무리 투수 손승락 ⓒ 부산, 곽혜미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