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 세 줄로 보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NC는 롯데와 연장 11회까지 가는 싸움 끝에 9-2로 이기며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84.6%로 높였다.

1. 팽팽한 투수전, NC 발야구 시동
2. 5년을 기다린 가을, 해커에 막힌 롯데
3. 해결사 권희동, 모창민 쐐기 만루포

▲ 모창민 ⓒ 부산, 곽혜미 기자
1. 팽팽한 투수전, NC 발야구 시동

NC 에릭 해커와 롯데 조쉬 린드블럼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에이스급 투수들이 맞붙는 만큼 대량 득점으로 승기를 잡기 쉽지 않았다. NC는 뛰는 야구로 린드블럼을 흔들었다. 발 빠른 박민우가 1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출루하며 선취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2사 3루 스크럭스 타석 때 린드블럼의 폭투가 나왔다. 공이 튄 거리가 짧았지만, 박민우는 빠르게 홈으로 파고들면서 1-0 선취점을 안겼다.

추가점 역시 발로 만들었다. 4회초 2사에서 모창민이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하고, 박석민 타석 때 2루를 훔치면서 린드블럼을 자극했다. 박석민이 볼넷을 얻으면서 2사 1, 2루 기회로 연결됐다. 이어 권희동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달아났다.

2. 5년을 기다린 가을, 해커에 막힌 롯데

5년 만에 가을 잔치를 연 사직구장은 뜨거웠다. 일찍이 2만6,000석이 매진됐고, 동백 유니폼을 입은 롯데 팬들이 모여 경기장은 붉게 물들었다.

그러나 해커의 노련한 투구에 롯데 타선은 힘을 쓰지 못했다. 7이닝 동안 안타 8개 볼넷 2개를 얻으면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4회말 1사 2, 3루에서 황진수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김문호가 득점한 게 유일했다.

3. 해결사 권희동, 모창민 쐐기 만루포

롯데 박헌도가 한 타석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1-2로 끌려가던 8회 2사에서 문규현 타석 때 대타로 박헌도가 나섰다. 박헌도는 NC 2번째 투수 김진성의 2구째 시속 144km 직구를 받아쳐 우월 홈런을 터트리며 2-2 균형을 맞췄다.

NC 역시 교체 선수가 일을 냈다. 7회 3루 대수비로 나선 지석훈이 연장 11회 선두 타자로 나서 우중간 2루타를 날리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권희동 타석 때 폭투를 틈타 3루를 밟았고, 권희동의 좌익수 왼쪽 2루타에 힘입어 3-2로 다시 앞서 나갔다.  2사 만루에서는 롯데 포수 강민호가 공을 뒤로 빠뜨린 사이 3루 주자 권희동에 이어 2루 주자 노진혁까지 홈을 파고들면서 3점 차로 벌렸고, 또다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모창민이 그랜드슬램을 터트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기록

-준플레이오프 역대 16번째 연장전, 포스트시즌 53번째

-준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도루(NC 4개, 롯데 1개) 신기록

-NC, 팀 최다 도루 4개 신기록

-NC 이호준 준플레이오프 역대 최고령 출전 신기록(41세 8개월)

-NC 모창민 준플레이오프 역대 7번째 만루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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