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9-2로 이겼다. NC 승리에는 1회 터진 선취점과 4회 나온 추가점, 연장전에 나온 결승점이 있었다. 모두 베이스러닝으로 만든 득점이었다.
1회초 선두 타자 박민우가 롯데 외국인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우익 선상으로 구르는 2루타를 쳐 시작부터 득점권에 들어갔다. 무사 2루. 김성욱이 유격수 땅볼을 쳐 박민우 3루 진루를 도왔다. 1사 3루. 나성범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2사 3루가 됐다.
꺼져가는 불씨. 3루에 있는 박민우가 발로 살렸다. 재비어 스크럭스 타석 때 린드블럼이 던진 변화구가 폭투가 됐다. 공은 멀리 빠지지 않았다. 박민우는 공이 빠지자마자 홈으로 달렸다. 홈플레이트 커버에 들어온 린드블럼 태그보다 몸을 던져 헤드퍼스트슬라이딩한 박민우가 근소한 차이로 플레이트를 먼저 쓸고 지나가 선취점으로 연결됐다. 박민우 과감한 판단에 이은 빠른 주루가 돋보이는 선취 득점이었다.
2사 이후 발야구는 4회에도 이어졌다. NC가 1-0으로 앞선 가운데 3번, 4번 타자인 나성범과 스크럭스가 아웃 카운트 2개를 채웠다. 2사. 살릴 불씨도 없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모창민이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2사 1루에 모창민은 과감하게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후속 타자 박석민이라 모창민이 아웃돼도 다음 이닝 다시 박석민이 선두 타자로 시작할수 있어 좋은 시도로 볼 수 있었다. 모창민 다리는 강민호 송구보다 빠르게 모창민을 2루로 안내했다.
린드블럼은 비어있는 1루를 박석민 볼넷으로 채웠다. 2사 1, 2루. 실낱같은 희망과 같은 기회에 권희동이 얕은 우전 안타를 때렸다. 모창민은 전력질주해 3루를 돌아 홈까지 날아들었다. 모창민 도루로 만들어진 볼넷과 적시타. '발야구'가 만든 상황이었다.
2-2 동점인 11회초. 선두 타자 지석훈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무사 2루. 투수 박시영 폭투가 나왔다. 포수 강민호 다리 사이로 공이 살짝 빠졌다. 2루 주자 지석훈은 고민하지 않고 3루를 노렸다. 공은 지석훈보다 빨랐으나 지석훈이 태그를 피하는 재치있는 동작으로 살았다.
무사 3루에 권희동이 1타점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지석훈 슬라이딩 의미를 살렸다. 이어 NC 타선이 6점을 더 뽑아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