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 세 줄로 보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롯데가 NC에 1-0 신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2012년 10월 12일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 연장 10회 4-3 승리 이후 1,823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1. '만루 1실점' 장현식, 7이닝 역투 
2. 레일리 호투 막은 '부러진 배트'
3. 롯데 불펜의 힘, 마무리는 손승락

▲ 손승락 ⓒ 부산, 곽혜미 기자
1. '만루 1실점' 장현식, 7이닝 역투 

NC 선발투수 장현식이 역투를 펼쳤다. 장현식은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2경기에서 승패 없이 1⅓이닝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5회까지 맡길 거라는 약속은 못한다. 리듬이 좋을 때 투구가 나오면 기다리겠다"고 했다.

만루 고비를 넘기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장현식은 2회 무사 만루에서 문규현을 2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울 때 1점만 내줬다. 점점 안정감을 찾았다. 볼넷은 5개로 여전히 많았지만, 7회까지 140km 후반대 빠른 공을 꽂아 넣으면서 롯데의 추가 득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공언한 대로 씩씩하게 마운드에서 버티고 있는 장현식을 7회까지 끌고 갔다. 0-1로 끌려가고 있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지만, 7이닝 3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호투였다. 

2. 레일리 호투 막은 '부러진 배트'

롯데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 역시 호투를 펼쳤다. 1회부터 5회까지 이닝마다 주자가 나가는 상황에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누상에 주자가 나가면 땅볼을 유도하면서 흐름을 끊었다. 

그러나 6회 급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부러진 배트가 문제였다. 6회 선두 타자 나성범이 타격할 때 부러진 배트가 레일리의 왼발목으로 향했다. 출혈이 있어 검진을 받기 위해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3. 롯데 불펜의 힘, 마무리는 손승락

레일리가 내려간 뒤 롯데 불펜이 힘을 냈다. 박진형은 6회 1사에서 첫 타자 스크럭스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으나 박석민과 권희동을 삼진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흐름을 끊었다. 박진형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조정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조정훈 역시 1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손승락에게 마무리를 넘겼다.

손승락은 9회 선두 타자 지석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김준완을 2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며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2사에서 이종욱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으나 박민우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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