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이호준 ⓒ부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NC 다이노스가 준플레이오프에서 작전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NC는 9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NC는 시리즈 1승1패 원점을 내주면서 승부를 마산구장으로 끌고 갔다.

NC는 이날 0-1로 뒤진 7회 본격적으로 작전을 걸었다. 선두타자 손시헌이 볼넷을 얻어 출루하자 그를 대주자 이재율로 바꾸고 김성욱을 대타 이상호로 교체했다. 이상호의 임무는 희생번트. 희생번트를 위해 대타를 쓰는 강수를 둔 셈. 

이상호가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롯데가 투수 교체를 단행하자 NC도 다시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김태군 대신 타석에 들어선 이호준은 바뀐 투수 조정훈을 상대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박민우가 볼넷으로 나갔지만 모창민이 3루수 땅볼로 아웃돼 7회 기회는 무산됐다.

NC는 전날(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7회 무사 1,2루에서 2루주자 박석민을 대주자 이상호를 바꾸며 본격적으로 작전 야구에 들어갔다. 그러나 무사 1,2루에서 손시헌이 1루수 땅볼로 출루하며 선행주자가 아웃됐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김태군이 아웃됐고 손시헌의 대주자 이재율이 2루를 훔치고 박민우가 볼넷을 얻으며 2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호준이 김성욱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으나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NC는 이 이닝에 교체 카드 3장을 내고도 무사 1,2루 찬스를 놓쳤다. 연장 11회 7점을 내기 전까지는 NC도 롯데만큼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NC는 어느덧 4년 연속 가을 야구를 맛보고 있다.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보다도 포스트시즌을 경험해본 선수가 더 많다. 하지만 집중력에 있어서는 롯데보다도 오히려 더 답답했던 NC였다. 결국 전날 연장 혈투 끝에 선승을 거두고도 시리즈 1승1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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