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김동엽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어려웠습니다." 선동열 국가 대표 팀 감독은 대표 팀 명단을 발표하기에 앞서 이렇게 입을 열었다.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출전할 대표 선수 25명을 발표한 10일 KBO에서 선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아서 고민을 했다. 투수 쪽에선 최원태 김재윤 엄상백, 특히 야수쪽에선 김동엽을 부상 때문에 선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출전 자격이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로 정해져 있다.

게다가 대표 팀이 미래를 위해 나이 제한 없이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를 쓰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뽑을 수 있는 범위가 더 제한적이다.

최원태와 김재윤은 부상으로 지난달 대표 팀 예비 엔트리에서 빠졌다.

kt 사이드암스로 엄상백도 부상 때문에 첫 태극 마크 승선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선 감독은 "엄상백은 처음 42명에 없었지만 계속 체크를 하다보니까 경기 내용도 구위도 좋았다서 나중에 예비 명단에 넣었다. 하지만 재활이 필요하다고 해서 뽑지 않았다.

야수진은 왼손 타자 편중이 심하다. 13명 가운데 포수 2명과 김하성(넥센) 정현(kt) 김성욱(NC)을 제외하면 모두 좌타자다.

그래서 대표 팀이 가장 아쉬워했던 타자는 김동엽이다. 그는 지난 5일 NC와 와일드카드 경기를 하다가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정강이를 맞아 다쳤다.

선 감독은 "원래는 오른손 중심 타자로 활용하기 위해 김동엽(SK)을 뽑으려 했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팀 동료 최항도 마찬가지. 선 감독은 "사실 1루수가 필요해서 SK 최항을 엔트리에 넣으려 했는데 점검해보니 부상이 있었다"며 "구자욱에게 외야와 1루를 맡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한국 야구 대표 팀 첫 전임 감독으로 지난 7월 선임됐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지휘봉을 잡는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은 아시아 야구 발전과 교류를 통한 야구 세계화를 목표로 KBO와 함께 일본야구기구(NPB),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등 아시아 3개 프로야구 기구가 신설한 국가대항전으로, 다음 달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대표 팀 명단 (*왼손 **언더핸드)

-투수 : 김윤동 **임기영(이상 KIA) 김명신(두산) *구창모 이민호 장현식(이상 NC) 박세웅 박진형(이상 롯데) 김대현(LG) 장필준(삼성) *함덕주(두산) *심재민(kt)

-포수 : 한승택(KIA) 장승현(두산)

-내야수 : *최원준(KIA) *류지혁(두산) *박민우(NC) 김하성(넥센) *하주석(한화) 정현(kt)

-외야수 : 김성욱(NC) *나경민(롯데) *이정후(넥센) *안익훈(LG) *구자욱(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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