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박성윤 기자] "기존 선수들도 부진한 분위기. 한국 선수들도 분위기를 따라간 것으로 생각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이 1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둔 오승환은 올 시즌 1승 6패 7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으로 부진했다.

올해에 대한 소감을 묻자 오승환은 "성적이 가장 아쉽다"며 "피홈런이 늘었고 왼손 타자 상대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오승환은 왼손 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333 WHIP(이닝당 출루 허용) 1.84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오른손 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0.250 WHIP 1.14다. 지난 시즌 9이닝당 피홈런 0.56개였던 오승환은 올 시즌 1.52개로 크게 늘었다.

오승환 외에도 김현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고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됐으나 기회를 살리는 활약을 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31 1홈런 14타점이다. 도전장을 던진 황재균은 데뷔전에서 홈런을 쳐 강한 인상을 남겼으나 이후 활약하지 못했고 일찌감치 귀국해 KBO 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콜업조차 되지 못했다. 베테랑 추신수만이 타율 0.261 22홈런 78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전체적으로 한국 선수들 부진에 대한 생각을 묻자 오승환은 "다른 선수들을 언급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성적이 부진한 선수들이 많아졌다. 그런 분위기가 있었는데 한국 선수들도 따라간 것으로 보인다"며 조심스럽게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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