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니, 말이 통해서 한 마디 했는데…" 팔카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칠레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충격의 화살은 콜롬비아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를 향하고 있다.

칠레는 11일(한국 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최종전에서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했다. 2015년과 2016년 남미 최강을 가리는 코파 아메리카를 제패했던 칠레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볼 수 없게 됐다.

경기 전까지 3위를 달리던 칠레는 6위까지 곤두박질하면서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물고 물리는 경기 결과에 촘촘하게 순위 다툼을 벌인 탓이었다. 최종전에서 에콰도르를 꺾은 아르헨티나(승점 28점)가 3위까지 순위를 높였고, 콜롬비아(승점 27점)가 페루와 1-1로 비기면서 4위를 기록했다. 페루는 칠레와 함께 나란히 승점 26점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믿을 수 없는 탈락에 칠레 팬들의 화살은 콜롬비아의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에게 향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1일 "칠레 팬들이 팔카오가 무승부를 거두기로 뜻을 모았다고 의심한다"고 보도했다. 팔카오는 페루와 최종전에서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여러 차례 페루 선수들과 이야기를 내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팔카오가 페루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무승부를 공모했다는 것이다. 팔카오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퍼지면서 칠레 팬들의 분노를 하늘을 찌르고 있다.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나눈 것만으로 승패를 조작했다는 의심은 믿기 어렵다. 페루가 콜롬비아를 꺾는다면 러시아 본선에 직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오세아니아 예선을 통과한 뉴질랜드가 약체라곤 하지만 단기 승부에선 페루가 무너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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