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하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7연패 0골. 최악의 부진에 빠진 크리스탈팰리스에 윌프리드 자하가 돌아올까. 자하가 복귀한다면 한국 대표팀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윙백 데뷔전을 치렀던 이청용의 입지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자하는 11일(한국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공을 다시 다루게 됐다. 더 좋을 수가 없다"고 게재했다. 2017-18시즌 개막부터 무릎을 다쳐 결장한 자하가 자신의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린 것이다.

팰리스는 최근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7경기에서 득점 없이 전패하면서 최악의 상태로 시즌 시작을 맞았다. 당연히 순위는 '꼴찌' 20위다. 선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프랑크 더 부르 감독을 경질하고 로이 호지슨 감독을 소방수로 선택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여전히 경기력엔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부진의 이유 중 하나로 자하의 부상이 꼽혔다. 저돌적인 공격으로 활로를 열던 자하가 빠진 뒤 팰리스의 공격이 활기가 잃었다는 지적이다. 자하는 드디어 10월 첫 번째 주 훈련에 정식 복귀했다. A매치가 벌어지는 동안 컨디션을 조절할 기회를 얻었다. 팰리스는 14일 첼시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자하는 지난 4월 첼시와 원정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2-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팰리스의 잔류를 돕는 중요한 승리였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의 소식통에 따르면 "자하는 첼시전 출전을 노리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실제로 호지슨 감독이 자하를 기용할지는 알 수 없다. 워낙 비중이 큰 선수인데다가, 첼시의 전력이 월등하게 강하기 때문에 자하의 복귀를 서두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혹여라도 다시 다치면 팰리스는 더 큰 수렁에 빠지게 된다. 더구나 현재 크리스티안 벤테케까지 11월 중순까지 부상 이탈한 상태다.

▲ ⓒ자하 트위터

자하 복귀로 이청용의 입지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청용은 리그 2경기와 리그컵 2경기에 출전한 상태다. 최근 3번의 리그 경기에서 1번은 명단 제외, 2번은 벤치에서 대기하다가 경기를 마쳤다. 현재 최전방 공격수 줄부상 속에 자하가 최전방을 지킬 가능성이 크지만, 자하가 가장 익숙한 포지션은 이청용과 같은 오른쪽 날개 공격수다.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

이청용은 러시아, 모로코와 A매치 2연전에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오른쪽 수비수로 출전해 수비력에선 의문점을 남겼지만, 러시아전에선 2도움을 올리며 살아 있는 감각을 입증했다. 연이은 출전으로 실전 감각도 더 끌어올린 상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