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전 선발 등판한 스트라스버그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비가 부른 나비효과다. 경기가 하루 밀렸고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는 5차전으로 간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1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시카고 컵스와 4차전에서 5-0으로 이겼다. 시리즈 스코어 2-2가 된 두 팀은 13일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비로 연기된 경기다. 11일 리글리필드에 쏟아진 비로 경기가 밀렸고 12일 열렸다. 애초 12일은 이동일이다. 두 팀은 하루를 벌었다. 11일 워싱턴 선발투수는 태너 로아커, 컵스는 제이크 아리에타였다. 12일로 경기가 밀렸지만 두 팀은 선발투수를 바꾸지 않았다.

컵스 아리에타 선택은 나쁘지 않았으나 워싱턴 로아커는 이름값과 마운드 경력에서 밀리는 선택. '에이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4일 휴식 후 등판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스트라스버그가 등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기가 열리는 당일. 워싱턴은 선발투수를 바꿨다. 스트라스버그가 예정과 달리 등판했다. 스트라스버그는 본인 등판을 원했던 워싱턴 팬들에게 7이닝 1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리즈 5차전 티켓을 안겨 줬다.

컵스는 아리에타에게 4이닝, 존 레스터에게 3⅔이닝을 맡겼다. 4차전에 끝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으나 스트라스버그 호투에 막혀 타선은 점수를 뽑지 못했다. 스트라스버그는 탈삼진 12개를 곁들이며 워싱턴 타선에게 홈플레이트를 내주지 않았다. 8회초 워싱턴은 2사 만루에 마이클 테일러가 만루 홈런을 때려 스트라스버그 호투에 부응했다.

시리즈 스코어가 벼랑 끝이었던 워싱턴은 또 다른 최고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 불펜 대기까지 밝혔지만 스트라스버그 호투에 슈어저 등판을 아꼈다. 결과적으로 선발투수 지오 곤잘레스와 함께 슈어저를 5차전 필승조 카드로 낼 수 있게 됐다. 비가 워싱턴에 만들어준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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