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디제이 매니지먼트. 정해성 감독과 HAGL FC 원탄안 단장이 상호 계약서 서명 후 HAGL FC 후원사 원투녹 VPMILK의 부사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 사임과 함께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 팀 수석코치직에서 물러난 정해성 감독이 베트남 프로축구 최고 명문클럽 호앙안잘라이FC(HAGL FC)의 총감독으로 부임했다. 

베트남 축구는 최근 어린 선수 육성에 투자해왔다. 베트남 U-23 대표 팀은 최근 SEA게임 실패 이후 박항서 감독을 성인 대표 팀 및 올림픽 대표 팀 총괄 감독으로 임명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축구철학을 공유하는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 대표 팀 코치였으며, 아시안게임 대표 팀을 역임했고, K리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점을 인정 받았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 대표 팀을 지휘하던 당시 박항서 감독과 함께 한국인 코치로 히딩크 감독을 보좌했던 정해성 감독도 베트남의 부름을 받았다. 호앙안잘라이는 아스널 유소년 아카데미와 교류하며 유소년 선수 육성에 집중투자해온 팀이다. 성인 1군 팀 보다 유소년 팀에 더 많은 돈을 썼다. 이 선수들이 최근 베트남 U-23 대펴 팀의 주축이 됐다. 강원FC에서 뛰고 있는 쯔엉도 그 중 한 명이다.

정해성 감독이 HAGL 사령탑에 오른 것은, 베트남 축구가 전면 쇄신을 위해 진행한 박항서 감독 영입과 연장선상에 있다. 정 감독은 12일 국내에서 베트남 HAGL FC관계자와 만나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 

정 감독의 대우는 동남아시아 내에서는 물론 K리그 클래식 감독보다도 더 좋은 대우로 알려졌다. 팀 성적에 따라 계약 기간이 연장될 수 있으며 추가 지불되는 인센티브도 최고 대우다.

HAGL FC는 대한민국 최고 명장으로 평가 받는 정해성 감독의 지도 경력에 초점을 맞췄다. 정해
성 감독에게 HAGL FC의 1군 감독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 아스날과 협력하여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HAGL JMG Arsenal 아카데미를 총 관리하는 역할까지 부여했다. 대한민국의 선진적인 유소년 축구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정해성 감독은 2002년 히딩크 감독과 함께 한국 대표팀의 4강 신화를 이끌며 이름을 알렸다.
2010년에는 허정무 감독과 함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 뿐만 아니라 제
주 유나이티드, 전남 드래곤즈 등에서 프로 감독 경력을 쌓았고 최근에는 자신의 모교, 중앙 고등 학교의 감독 재능기부를 하며 한국축구발전을 위해 활동 중이었다.

HAGL FC는 정해성 감독의 풍부한 경력을 높게 사 팀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감독 선임 배경을 밝혔다.

정해성 감독은 "이번 HAGL FC의 총 감독직을 겸임한 기술위원장 부임은 단순한 프로팀 감독으로서 역임하는 것이 아닌, 1군부터 유소년 육성까지 총망라한 위치라 많은 부담과 동시에 기대가 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스포츠한류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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