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런 저지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포스트시즌 침묵을 이어가던 루키가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그의 상징으로 볼 수 있는 홈런이 터졌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이야기다.

양키스가 17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결정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3차전에서 8-1로 이겼다.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애런 저지는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 8-0 승리를 이끌었다.

저지는 팀이 3-0으로 앞선 4회말 2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섰다. 저지에 맞춰 휴스턴 선발투수 찰리 모튼이 내려가고 윌 해리스가 올랐다. 저지 타석 때 해리스 폭투로 4-0으로 앞선 2사 2, 3루가 됐다. 해리스가 흔들리는 가운데 저지에게 몸쪽 높은 빠른 볼을 줬다.

히프 턴을 이용해 몸쪽 높은 공을 잘 당겨치기로 유명한 저지는 망설이지 않고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그대로 경기장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수비에서도 화려했다. 펜스를 두려워하지 않고 점프 캐치를 시도해 아웃 카운트를 만들었고 사바시아가 5회초 선두 타자 볼넷 후 맞은 우익수 쪽 날카로운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건졌다.
▲ 호수비를 펼치는 저지.

저지는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하다. 올 시즌 52홈런 114타점 타율 0.284 OPS 1.049를 기록하며 신인왕과 시즌 MVP 공동 수상을 노리고 있다. '역대급' 신인은 가을 야구에서 활약을 잇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1타수 4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타율은 0.129 OPS는 0.528다.

그동안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활약이었다. 그러나 이날 홈런과 호수비는 단순히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홈런 그 이상을 의미했다. 양키스가 시리즈 스코어 0-2로 뒤진 가운데 펼쳐진 3차전.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리즈 첫 홈 경기였다. 저지는 기분 좋은 홈런을 쳤다. 팀 분위기, 그의 분위기 모두 반전을 노릴 수 있는 홈런이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