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병규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올 시즌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LG의 외야 구성을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았다. 기존 주전 선수들에 지난해부터 풀타임 경험을 쌓기 시작한 젊은 선수들까지 적어도 5~6명이 경쟁했다. 전자에 포함되는 선수 중 한 명은 스프링캠프에서 매서운 타격으로 올 시즌을 기대하게 했지만 그는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작뱅' 7번 이병규다. 양상문 전 감독-현 단장은 시범경기 당시 "이병규가 4번 타자의 압박감에 자기 스윙을 못 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올해는 6번~7번을 맡겨서 장타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줄 생각이다"라고 얘기했다. 올해 목표가 '라인업 고정'이었던 그에게 이병규는 타순의 키 플레이어였다. 

하지만 이병규는 스프링캠프에서의 감을 유지하지 못했다. 시범경기 타울 0.130에 장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결국 개막 엔트리에서 그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다. 이병규는 4월 14일부터 25일까지, 5월 9일부터 23일까지 단 27일만 1군에 등록됐고, 19경기에서 44타수 9안타 타율 0.20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LG는 이병규의 주 포지션인 좌익수로 이형종(423⅓이닝)과 이천웅(295⅓이닝)을 주로 내보냈다. 그런데 이천웅이 지난달 발목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뒤에도 이병규를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병규는 부상으로 지난 6월 3일 이후 퓨처스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뒤로 재활에 들어간 이병규는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마무리 캠프에서는 좌우 대타, 대주자를 찾으려고 한다"면서 "이병규는 왼손 대타로 아직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얘기했다. 류중일 감독에 따르면 이병규는 아직 100% 몸 상태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한다. 

류중일 감독은 "아직 70% 정도라고 하는데 스윙하는 건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 마무리 캠프에 데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LG는 이달 말(30~31일) 일본 고치로 마무리 캠프를 떠날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가며 일본 구단과 연습 경기, 자체 청백전 등 실전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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