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 1차전에서 4회말 3실점하고 2-4로 끌려가고 있다. 선발 장현식이 3⅔이닝을 던진 뒤 두 번째 투수로 맨쉽이 등판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맨쉽의 구원 등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잠시 멈칫하더니 "그건 오늘(17일) 경기에서 보시라"고 했다. 대답하지 않았지만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었다. 맨쉽은 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11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각각 4이닝 투구에 그쳤다. 1회는 잘 막고 2회부터 고전하는 양상이 반복됐다.
맨쉽은 4회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불펜 전문 투수로 뛴 만큼 경기 도중 등판이 어색하지 않을 맨쉽이다. 200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157경기에 나왔고, 이 가운데 선발 등판은 단 10차례. 2014년부터 세 시즌은 108경기에 릴리버로만 나왔다. 올해 선발 전환 후 시즌 초반은 안정적인 투구를 했지만 팔꿈치 근육을 다친 뒤에는 페이스가 떨어졌다. 결국 본업인 불펜으로 돌아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