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서귀포(제주), THE CJ CUP 특별취재팀 취재 임정우 기자, 영상 배정호 기자]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세계 최강자다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토마스는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클럽 나인브릿지(파 72)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총상금 925만달러) 1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기록했다.

2016-2017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른 토마스가 대회 첫날 보여준 경기력은 완벽에 가까웠다. 토마스는 이날 보기 2개를 범했지만 이글 2개와 버디 7개를 낚아채며 9언더파를 완성했다.

1번홀 보기로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던 토마스는 598야드로 세팅된 파5 12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약 5m에 붙인 뒤 이글을 잡아내며 샷감을 찾아갔다. 13번홀 파로 숨을 고른 토마스는 14번홀에 들어섰다.

353야드의 파4 홀인 14번홀에서 뒷바람이 불자 토마스는 고민 없이 드라이버를 꺼내들었다. 토마스의 손을 떠난 공은 그린으로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그린에 떨어졌고 홀 옆 7m 옆에 공을 붙였다. 토마스의 이글 퍼트는 아쉽게 홀을 벗어났지만 버디를 잡아내며 2언더파로 올라섰다.

분위기를 탄 토마스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토마스는 15번홀과 16번홀에서는 환상적인 웨지샷으로 버디를 낚아챘다. 특히 15번홀에서 핀 앞에 공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로브샷을 구사하며 그대로 홀컵에 집어넣는 멋진 샷을 보여줬다.

토마스의 집중력은 17번홀과 18번홀에서도 계속됐다. 토마스는 17번홀에서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손쉽게 버디를 추가했고 18번홀에서는 360야드가 넘는 티샷을 보낸 뒤 두 번째 샷을 홀 옆 약 1m에 붙이며 이글을 잡아냈다.

토마스의 후반 플레이는 아쉬웠다. 토마스는 3번홀과 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9언더파로 올라섰지만 7번홀 보기로 8언더파로 내려섰다. 그러나 토마스가 막판 스퍼트를 냈다. 토마스는 9번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키며 9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토마스가 보여준 샷과 퍼트는 세계 최고의 수준이었다. 토마스는 드라이버 샷을 멀리 정확하게 보냈고 아이언 샷도 핀 주위에 꽂혔다. 쇼트 게임 역시 날카로웠다. 토마스의 웨지 샷과 퍼트는 홀컵으로 대부분 사라졌고 8언더파를 완성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대회 첫날 9언더파를 몰아친 토마스는 오후 1시 55분 현재 단독 선두에 오르며 시즌 첫 우승을 품에 안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THE CJ CUP 특별취재팀 : 이교덕 기자, 정형근 기자, 임정우 기자(취재), 배정호 기자(취재·영상), 한희재 기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