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서귀포(제주), THE CJ CUP 특별취재팀 임정우 기자] “어머니 잃게 될까봐 두려웠···다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다면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

제이슨 데이(호주)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클럽 나인브릿지(파 72)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총상금 925만달러)에 출전한다.

데이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프로암을 마친 뒤 참석했다.

그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PGA 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에 출전하게 돼 기대가 된다”며 “2년 전 프레지던츠컵에 대한 좋은 기억이 남아있어서 출전을 결정했다. 한국 골프팬들에게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고 가겠다”고 이야기했다.

프레지던츠컵을 끝으로 2016-2017 시즌을 마감한 데이는 2017-2018 시즌 첫 대회로 CJ CUP을 낙점했다.

시즌 첫 출전을 눈앞에 둔 데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코스를 많이 쳐보지 못했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클럽 나인브릿지의 고도가 높은 만큼 거리를 계산할 때 조심해야할 것 같다”며 “골프장 상태는 최고 수준이다. 파5홀을 비롯해 몇 개홀을 잘 넘긴다면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데이는 어머니 건강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데이는 2017년 3월 23일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첫째 날 기자회견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데이가 눈물을 흘린 이유는 데이의 어머니가 폐암으로 인해 12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선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때 데이는 모든 스케줄을 중단한 채 어머니 곁으로 갔고 수술을 받은 어머니는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그는 “골프보다도 어머니를 곁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했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사실 날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더 보내고 싶었다”며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나면서 어머니가 건강을 회복하고 계시다. 골프를 칠 때 방해하는 요소가 사라진 만큼 다시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는 “처음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을 때는 어떻게 그 자리를 지켜야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경험을 해 본 만큼 다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다면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이슨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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