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병헌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1번 타자로서 파이팅 해서 선수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

민병헌(30, 두산 베어스)이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민병헌은 18일 2차전에서 6회 NC 투수 원종현이 던진 공에 꼬리뼈 부근을 맞았다. 주루플레이까지 했지만, 민병헌은 꼬리뼈 부근 타박상으로 7회 조수행과 교체됐다.

몸 상태는 괜찮다. 민병헌은 "멍이 크게 들긴 했다. 어제(19일) 버스로 내려오는 동안 계속 몸은 한 쪽으로 틀고 있어서 뻐근했다"고 농담을 던지며 웃어 보였다.

1, 2차전에서 리드오프로 나선 민병헌은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1차전 1회 첫 타석 안타 이후 침묵을 지켰다. 잘 맞은 타구가 NC 중견수 김준완의 슈퍼 캐치에 잡히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민병헌은 "방망이가 딱 나가야 하는데, 출렁 거린다. 그런데 어떻게 안타가 나올 수 있겠나. 잘 맞은 것도 잡히니까. 잘하려고 해도 안 되더라. 인상 쓰지 말고 1번 타자로서 팀에 좋은 기운이라도 불어넣자는 생각으로 나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3차전 NC 선발투수는 에릭 해커다. 민병헌은 "해커는 KBO 리그에 완전히 적응했다. 외국인 선수들은 빨리 빨리 던지려는 경향이 있는데, 해커는 공 하나 넣었다 뺏다 하면서 타이밍을 잘 뺏는다. 그래서 배트 중심에 잘 안 맞는다. 위기에 몰리면 또 전력으로 던진다"고 설명했다.

단기전은 기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병헌은 "단기전은 실력보다 '미친 선수' 1명에 의해 좌우된다. 누구 1명이 미치면 팀이 그 기운을 받는다. 한 명이 잘쳐야 그 다음 타자까지 덩달아 잘 친다"며 2차전 기운이 3차전까지 이어지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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