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나가 쇼타 ⓒ 구단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년 전 팀의 시리즈 탈락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던 신인 투수는 1이닝 동안 6점을 빼앗기며 선발투수답지 않은 투구를 했다. 올해는 같은 상대를 다시 만나 불펜에서 귀중한 2이닝 무실점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왼손 투수 이마나가 쇼타 얘기다. 

이마나가는 지난해 10월 15일 일본 히로시마현 마쓰다줌줌스타디움에서 열린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4차전 선발을 맡았다. 

정규 시즌 22경기에 선발로 나와 8승 9패로 승률은 높지 않았으나 평균자책점은 2.93으로 수준급이었던 신인 투수 이마나가는 1회부터 깐깐한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을 쉽게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1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DeNA는 맹추격 끝에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7-8로 졌다. 

이미나가는 올해 더 발전했다. 24경기에서 11승 7패를 거뒀기 때문만은 아니다. 완투 3회, 완봉승 2회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됐다. 투구 이닝은 지난해 135⅓이닝에서 올해 148이닝으로 늘었지만 피홈런은 3개 줄었다(16→13개). 평균자책점은 2.98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히로시마에 일본시리즈 진출을 넘겨준 뒤 딱 1년 째 되는 날인 올해 10월 15일에도 이마나가의 이력에는 부진이 남았다. 한신과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팀은 13-6으로 화력을 자랑하며 승리했고, 3차전도 6-1로 이겨 파이널스테이지에 진출했다.

곧 이마나가에게 만회할 기회가 왔다는 의미. 단 이번에는 선발이 아닌 불펜에서였다. DeNA는 1차전 이시다 겐타-2차전 하마구치 하루히로-3차전 이노 쇼이치-4차전 조 위랜드를 선발로 내보냈다. 

3차전까지 등판이 없었던 이마나가는 23일 열린 4차전에서 4-3으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9회 야마사키 야스아키에게 1점 차 리드를 그대로 넘겨주고 홀드를 기록했다. 그에게 정규 시즌 6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52, 피홈런 6개로 센트럴리그 5개 팀 가운데 가장 나쁜 상대 전적을 안긴 히로시마에 날린 카운터 펀치였다. 

한편 DeNA는 1패를 안고 시작한 시리즈에서 3승 2패로 앞섰다. 1998년 이후 19년 만의 일본시리즈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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