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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조형애 기자] 부산아이파크의 '준비'가 딱 맞아 떨어졌다. 결국 결승행이다.

부산은 25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수원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90분을 1-1로 마친 뒤 득점 없이 연장을 보냈고,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 BEST - 연장·VAR상황까지 준비한 부산과 2215명 관중

부산의 투지가 빛난 경기였다. 부산은 후회 없는 한 판을 치렀다. 그 배경에는 철저한 준비가 있었다. 연장과 VAR 모두 염두한 것이었다. 경기 전 이승엽 대행은 "대진표를 받고 나서 고 조진호 감독께서 수원 분석을 꼼꼼히 해두셨다. 90분 안에 끝날 수도 있지만, 120분 승부도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체력적으로 우리가) 유리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로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고비가 몇 번 있긴 했지만 행운의 여신은 부산 편이었다. 관중들도 함께 했다. 평일에 치러진 경기였지만 주말 관중에 버금가는 2215명이 경기장을 찾아 부산을 응원했다. "어려운 상황마다 하늘을 한 번씩 봤다"는 이승엽 감독 대행. 결국 흔들리지 않은 부산과 그 투지, 팬들의 응원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 WORST - '꼬인 경기' 최성근의 퇴장, 박기동의 짜증…그리고 판정 논란

수원의 실타래는 후반 들어 꼬이기 시작했다. 최성근의 퇴장이 그 시작이었다. 최성근은 후반 초반 내리 경고 두 장을 받으면서 퇴장당했다. 경고를 받은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 과격한 플레이를 해 이른 시간 팀에 수적 열세를 안겼다. 불필요한 파울이었기 때문에 수원에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위험 지역이 아니었는 데 상대 수비를 향한 발이 높았다. 이후 가까스로 PK 골을 얻어 앞서 나가게 됐으나 수적 열세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결국 후반 32분 이정협에게 실점하면서 동점이 되자 수원은 흔들렸다. 선수단이 흥분하는 장면이 연이어 포착됐다. 급기야 박기동은 물병을 던져 경고를 받기도 했다. 연장전 들어 터진 조나탄의 골이 취소되면서 수원의 흥분은 극에 달했다. 냉정해야 할 승부차기. 수원은 두 선수가 내리 실축하며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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