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환(왼쪽)과 오재일 ⓒ 광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포스트시즌 최고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김재환(29)이 오재일(31, 두산 베어스)에게 공을 돌렸다.

두산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3으로 이겼다. 4번 타자 김재환과 5번 타자 오재일의 시너지 효과가 돋보였다. 김재환은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오재일은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김재환과 오재일은 KIA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를 압박했다. 0-0으로 맞선 4회 1사에서 김재환과 오재일은 연달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헥터를 흔들었다. 이어 양의지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2사 만루에서 오재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1-0으로 앞서 나갔다. 

함께 홈런포를 가동하며 빅이닝을 이끌었다. 2-0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김재환이 우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올해 한국시리즈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높게 들어온 시속 148km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이에 질세라 오재일도 한 방을 날렸다. 시속 147km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 너머로 타구를 보내며 5-0으로 벌렸다. 한국시리즈 8번째이자 포스트시즌 22번째 백투백 홈런이었다.

김재환은 경기를 마친 뒤 "(오)재일이 형이 뒤에 있는 게 효과가 있다. 재일이 형이 워낙 잘 맞으니까 상대가 나보다 재일이 형에게 집중하려고 해서 편하게 친다. 내 뒤에 타자가 안 좋으면 해결하려고 욕심을 부리는 편인데, 지금은 재일이 형을 믿고 편하게 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1승을 챙긴 두산은 3년 연속 우승까지 3승을 남겨뒀다. 김재환은 "어느 팀과 붙어도 상대를 의식하진 않는다. 우리 스스로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고 으쌰으쌰 하고 있다"며 기세를 끝까지 이어 갈 수 있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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