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의지 ⓒ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안방마님 양의지(30, 두산 베어스)가 끝내 침묵을 깨지 못했다.

양의지는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양의지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두산은 1-5로 지면서 시리즈 1승 3패로 몰렸다. 

플레이오프 때 허리 통증을 느껴 3차전부터 이탈한 이후 타격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양의지는 한국시리즈부터 복귀해 4경기 1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희생플라이 하나로 1타점을 기록했다. 포수는 수비가 우선이라고 하지만, 평소 양의지의 화력에 못 미치는 결과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그래도 믿고 간다고 힘줘 말했다. "타석에서 양의지가 감이 안 좋긴 하다. 그래도 양의지가 나간다. 이 선수가 나가서 마무리해야 한다. 몸 상태가 안 좋고 힘들면 몰라도"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우승을 위해서는 양의지가 팀에서 중요한 존재라는 걸 강조한 말이었다. 대신 양의지의 타순을 6번에서 7번으로 내리면서 부담을 덜어줬다.

양의지의 방망이는 여전히 잠잠했다. 0-2로 뒤진 2회 1사에서 최주환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양의지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을 이어 가지 못했다. 4회 2사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결정적 득점 기회에서 침묵했다. 6회 2사에서 오재일이 우익수 앞 안타와 우익수 실책을 묶어 2루를 밟았다. KIA는 선발투수 임기영을 내리고 심동섭을 올렸으나 제구가 흔들려 최주환이 볼넷을 얻었다. 2사 1, 2루. KIA는 바로 김윤동으로 마운드를 바꿨고, 양의지가 타석에 들어섰다. 양의지는 우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8회 1사 1, 2루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가 직선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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