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찬 ⓒ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빗맞지 않았다. 정확하게 배트에 걸린 타구는 우중간을, 2루 베이스 위를 갈랐다. 잠자던 '베테랑'들이 눈을 떴다. KIA 타이거즈 김주찬과 이범호 이야기다.

KIA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시리즈 4차전에서 5-1로 이겼다. KIA는 시리즈 스코어를 3-1로 만들며 'V11'까지 1승만을 남겼다.

KIA는 1회초부터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을 두들겨 점수를 뽑았다. 중심에는 김주찬이 있었다. 1사에 김주찬은 유희관과 오래 만나지 않았다. 초구를 바로 타격했고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었다. 1사 2루로 단번에 득점권에 들어간 김주찬은 로저 버나디나가 우익 선상으로 가는 3루타를 쳐 홈을 밟았다.

2000년 프로에 데뷔한 김주찬은 18년 만에 KBO 리그 마지막 무대 한국시리즈를 밟는데 성공했다. 이범호는 2006년 한국시리즈 한번 나갔고 이외에는 기회조차 없었다. 그만큼 그들은 간절했으나 그 마음은 통하지 않았다. 앞서 열린 시리즈 1차전부터 3차전까지 김주찬은 9타수 1안타에 그쳤다. 1안타는 2차전에서 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2루타였다. 이후 김주찬은 좋은 주루로 팀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 득점을 올렸다. 이범호는 9타수 무안타였다.
▲ 이범호 ⓒ 잠실, 한희재 기자

29일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은 "김주찬이 발로 좋은 플레이를 했다. 이범호도 수비에서 잘했다. 앞선 3경기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믿는다"며 베테랑에 대한 끝없는 신뢰를 이야기했다. 김주찬은 김 감독 신뢰에 1회부터 호응하며 제대로 맞은 2루타를 쳤다.

7회에는 사실상 경기 분위기가 갈렸다. 중심에 이범호가 있었다. 선두 타자 이범호가 두산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번 한국시리즈 첫 안타를 친 이범호는 바로 대주자 고장혁과 바뀌었다.

이범호 안타로 만들어진 주자 고장혁은 김민식 희생번트 때 2루를 밟았다. 이어 김주찬 타석. 유격수 평범한 땅볼이었으나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수비 실책을 저질러 고장혁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이범호 출루로 만들어진 상황이었다.

김주찬은 팀이 4-1로 앞선 9회초 1사 2, 3루에 타석에 들어서 1타점 유격수 땅볼을 때려 팀 승리에 쐐기까지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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