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스 덜 호스트(뒤) ⓒ 대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타이스 덜 호스트(26, 삼성화재)가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타이스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1라운드 경기에서 35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화재는 세트스코어 3-1(31-29, 25-23, 24-26, 25-17)로 이기며 올 시즌 클래식 매치 첫 승과 함께 홈 첫 승을 신고했다.

클래식 매치를 앞두고 타이스의 부담이 컸다. 함께 공격을 이끌어야 할 박철우(32, 라이트)의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았다. 경기하다 발목을 다쳤는데, 검진 결과 별다른 이상은 없었지만 아직 통증이 남아 있었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박철우가 하려는 의지가 강해서 준비는 했다. (박)철우가 없으면 힘든 점이 많다"면서도 무리는 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1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타이스는 공격 점유율 60.53%를 기록하면서 14점을 뽑았다. 박철우의 발목이 좋지 않은 만큼 어려운 공은 주로 타이스에게 올라갔다. 타이스는 22-24에서 백어택으로 흐름을 끊었고, 류윤식이 문성민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듀스 접전으로 이어졌다. 타이스는 29-29에서 서브 에이스로 리드를 뺏고, 백어택으로 마침표를 찍으며 포효했다. 

흐름을 끊어야 할 때마다 타이스가 있었다. 타이스는 2세트 20-17로 앞서다 박주형의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20-21로 분위기를 내줬다. 이때 타이스가 백어택으로 21-21 균형을 맞췄다. 23-22 이후에는 타이스가 오픈 공격으로 남은 2점을 책임지면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경기 초반과 비교하면 다소 힘이 떨어졌다. 박철우가 3세트부터 공격 점유율을 높여 나갔지만, 타이스가 5득점에 그치면서 현대캐피탈에 24-26으로 세트를 내줬다. 4세트부터 타이스가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타이스는 10-10에서 2연속 오픈 공격으로 거리를 벌리더니, 16-12에서는 송준호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현대캐피탈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타이스의 맹활약 덕에 박철우의 부상 부담을 지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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