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태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채태인은 데뷔 후 처음으로 FA 권리를 행사했다.

채태인은 프로 데뷔 11시즌을 채우면서 2018시즌 FA 자격을 취득했다. 그는 지난 6일 FA를 신청하면서 시장에 나왔다. 8일부터 원소속팀 넥센을 포함해 어떤 구단과도 자유롭게 협상에 나설 수 있다.

2001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에 진출한 채태인은 2005년 방출된 뒤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뒤 타자로 전향했다. 채태인은 지난해 3월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채태인은 2007년부터 11시즌 동안 통산 981경기에 나와 100홈런 550타점 415득점 타율 3할1리를 기록하며 타격 면에서 재능을 발휘했다. 수비에서도 안정된 능력을 발휘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기회를 받는 팀 분위기 속에서 주로 교체 출장 하면서도 올해 109경기 타율 3할2푼2리 장타율 5할을 기록했다.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핀치 히터 능력과 안정된 수비가 필요한 팀에는 매력적인 자원이다.

채태인은 7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고민 없이 FA를 신청했다. 내 실력을 믿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았다. 수비와 타격에는 자신이 있다"며 "아픈 곳이 없다. 출장 기회가 적었을 뿐 부상에 발목잡힌 것은 아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채태인은 "넥센 구단과는 FA에 대해 원론적인 이야기만 잠깐 나눈 상태"라고 전했다. FA를 신청하며 생각한 조건에 대해서는 "어느 팀이든 경기에 뛰고 내 몫만 할 수 있다면 좋다. 팀에 도움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명쾌한 바람을 드러냈다.

최근 FA 시장은 100억 원대를 호가하는 초대형 FA와 팀에 필요한 전력을 메우는 실속형 FA로 나뉘는 모양새다. 채태인 역시 최대한 경기에 많이 뛰며 팀의 필요한 자원이 되고 싶다는 갈증을 드러냈다. 채태인이 FA를 통해 베테랑 자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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