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18 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김도곤 기자] 밀집수비는 어느 정도 예상됐고 맞춤 전략을 준비했다. 더불어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대응하는 경험도 얻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끈느 한국 U-18 대표팀은 8일 파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 F조 말레이시아와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한국은 4전 전승 무실점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승점 9점으로 같은 말레이시아와 경기로 조 1위 결정전이었다. 이번 예선은 각 조 1위와 각 조 2위 중 성적을 따져 상위 5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2위가 되면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하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고, 무실점 승리로 무난히 승리하며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한국은 예선 내내 상대의 밀집수비에 맞서야 했다.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동티모르 모두 한국보다 한 수 아래 전력의 팀이기 때문에 모두 라인을 내리고 많은 수비 숫자를 뒀다. 상대의 포메이션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라인을 내리고 수비적인 운영을 했다.

한국은 이제 맞춰 준비를 준비를 했고 경기 중간중간 고전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매경기 3골 이상의 완승을 거뒀다. 상대 전략에 대처하는 것에 있어서는 성과를 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경험 하나를 추가했다. 거칠게 나오는 상대에 대응하는 방법이다. 이날 말레이시아는 앞에 만났던 3팀과 같이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다른 점은 굉장히 거칠게 나왔다. 거친 것을 넘어 지저분하다고 표현해야 할 정도로 플레이했다.

발을 높이 들었고 몸을 강하게 부딪히며 한국 선수들을 자극했다. 전반 26분에는 파이드가 이미 공에 떨어진 상태에 있는 조영욱에게 달려가 어깨로 강하게 치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을 흥분시켜 상황을 어수선하게 만들어 골을 노리겠다는 생각이 다분해 보였다. 하지만 선수들은 냉정했다. 흥분하지 않았다. 경기 중간중간 충돌이 있었지만 최대한 흥분을 자제했다. 충돌이 일어나면 심판에게 항의할 때를 제외하고 말레이시아 선수들과 언쟁을 자제했다.

경기 후 만난 조영욱은 "상대의 전략을 알았다. 자제했다. 우리는 우리 할 것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했다. 괜히 흥분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상대 밀집수비에 대한 파훼법을 대회에서 찾고 거칠게 나오는 상대에 대응하고, 선수들의 평정심을 찾는 경험도 쌓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경기가 됐다. 더불어 완승으로 본선 진출 티켓까지 따냈으니 두말 할 나위 없는 최고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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