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 간의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맨체스터시티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18시즌 11월 1주차 '맨시티 브리핑'.

◆ 겨울에 약했던 맨시티, 올해는?

리그 초반 11경기에서 맨시티가 기록한 승점은 31점. 10번 이기고 1번은 비겼다. 잘해도 이렇게 잘할 수 있나. 영국 매체 'BBC'에서 해설자로 활동하는 '잉글랜드의 전설' 앨런 시어러도 "맨시티를 멈추는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며 칭찬했다. 하지만 시어러는 동시에 맨시티가 넘어야 할 하나의 고비를 설명했다. 맨시티가 겨울만 되면 부진했다는 것. 맨시티는 2015-16시즌 8월부터 10월까지 경기당 평균 2.27점의 승점을 얻었다. 같은 시즌 11월부터 1월까지는 1.58점으로 크게 떨어졌다. 2016-17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8월부터 10월까진 평균 2.3점을, 11월부터 1월까지는 1.66점을 얻었다.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면 성적은 확실히 떨어졌다. 시어러는 빡빡한 일정, 부상 변수, 컨디션 저하 등이 원인일 수 있다고 짚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엔 8월부터 10월까지 경기 당 평균 2.8점의 승점을 올렸다. 이번 겨울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까.

◆ A매치 끝나면 죽음의 일정이 온다

시어러가 짚었던 '일정'은 대체 얼마나 쉴 틈이 없는 것일까. A매치 기간을 지나고 나면 18일부터 곧장 프리미어리그가 재개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카라바오컵을 병행하는 맨시티는 다른 클럽들보다도 조금 더 바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2월 박싱데이가 모두 지나도록 3,4일 간격으로 경기가 예정됐다. 11월 18일부터 1월 2일까지, 47일 동안 14경기를 치른다. 죽음의 일정 속에서 중요한 것은 적당한 로테이션과 컨디션 관리다. 지난해 경험을 쌓은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어떻게 시즌을 운영할까.

▲ 무서운 스털링.

◆ 스털링의 골 행진의 비결, 연습 또 연습

요즘 맨시티에서 가장 놀라운 득점력을 뽐내는 선수는 누구일까. 역대 클럽 최다 득점 기록을 깨뜨린 세르히오 아구에로? 물론 아구에로의 페이스도 좋지만, 역시 라힘 스털링을 빼놓을 순 없다. 측면에서 주로 돌파를 하던 스털링이 어느새 득점 공동 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 어린 선수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던 것일까.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 비결을 밝혔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털링이 정확한 마무리를 위해 미켈 아르테타 코치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스털링이 득점을 해야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고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뜻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털링의 마지막 패스 능력은 보완해야 한다"면서도 "그가 득점하는 것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스털링, 델프 부상…전화위복 될까?

쾌조의 컨디션을 달리는 가운데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스털링과 함께 파비안 델프가 부상으로 쓰러졌다는 것이다. 스털링은 허리에, 델프는 종아리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는 원래 예정됐던 잉글랜드 대표팀 합류를 취소하고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에 기뻐하는 것은 이상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라면 내심 나쁘지 않다고 여기고 있지 않을까. 앞서 설명한 대로 어마어마한 일정을 넘어야 하는데 두 선수가 A매치 기간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부상이란 '화'가 체력 보충이란 '복'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 메르텐스 "멈출 수 없다고? 언젠가는 질걸!"

맨시티의 실력은 직접 경기를 치러본 선수들이 가장 잘 아는 것 같다. 지난 7일 첼시의 골리 티보 쿠르투아는 "현재 맨시티는 멈출 수 없는 팀"이라고 표현했다. 물론 "시즌은 길고 첼시가 역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폴리의 공격수 드리스 메르텐스는 벨기에 대표팀 동료의 말을 반박(?)하고 나섰다. 메르텐스는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에서 2번 맨시티전에 나섰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맨시티는 '멈출 수 없는 팀'이 아니다. 메르텐스는 "맨시티가 정말 경기를 잘했다"면서도 "언젠가는 모든 팀이 그렇듯 맨시티도 패할 날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비롯해 맨시티 선수들도 '무패' 기록은 깨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태다.

▲ "야야~ 야야야야~" 다같이 신바람을 내는 맨시티.

◆ 도움도 다같이…'의존증' 없는 맨시티 공격

맨시티의 공격력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 스털링, 르로이 사네, 가브리엘 제주스 등 공격수들이 두루 골을 터뜨리고 있다.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는 것이 공격의 강점으로 꼽힌다. 맨시티의 강점은 '골' 수치 뿐 아니라 '도움' 수치에서도 잘 나타난다. 리그를 기준으로 이번 시즌 맨시티 선수 가운데 1번이라도 도움을 올린 선수는 무려 11명이다. 포지션별 분포도 고르다.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와 케빈 더 브라위너가 각각 7개와 6개로 프리미어리그 도움 1,2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는 윙어 사네(5개), 측면 수비수 카일 워커(4개)가 뒤를 잇는다. 공격수 아구에로까지 도움 3개를 기록하고 있다. '누가 넣느냐'만의 문제는 아니다. '누가 만들어주느냐'에서도 맨시티는 모두가 고른 활약을 하고 있다.

정리=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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