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와 다른 생각을 가진 라모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레알마드리드의 주장이자 스페인 대표 팀의 핵심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31)는 공개적인 인터뷰에서 자신의 본심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편이다. 스페인 대표 팀 소집이 시작된 가운데 스페인 방송 카데나 세르의 프로그램 엘라르게로에 출연해 최근 소속 팀 레알마드리드의 부진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라모스는 소속 팀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알바로 모라타, 페페가 팀을 떠난 뒤 전력이 약해졌다고 한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다른 생각을 전했다. 라모스는 직접적으로 “호날두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팀이 약해졌다고 하는 것은 이기적인 의견이다. 우리가 수페르코파에서 우승할 때는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난 어떤 선수도 그리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레알의 주장인 라모스는 “우리는 지금 있는 선수들과 우승했다. 선수단이 바뀌었으나 누가 더 나은 게 아니라 각자 장점이 다른 것일 뿐”이라며 현 선수단에 대한 믿음과 지지를 표했다. 다만 최근 위기에 대해 “피지컬 문제는 아니다. 기록으로 보면 문제는 그게 아니다. 부상 선수들이 발생한 문제는 사실이다. 베일, 카르바할 등이 돌아오면 힘을 줄 수 있다”는 말로 속출한 부상자의 문제가 더 크다고 했다.

라모스는 최근 득점력 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특성 선수의 문제가 아니다. 곧 골이 나올 것”이라며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라고 했다. 라모스는 “레알마드리드는 결과를 내야 하는 팀이다. 챔피언스리그와 라리가에서 부정적인 상황이다. 모두 경계심을 갖고 배우고 발전해야 한다. 우리는 회복되고 있다”며 잘잘못을 따지고 싸우기 보다 합심해서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라모스는 호날두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그가 이스코의 골에 기뻐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각각 좋아하는 정도는 다를 수 있다. 오랜 시간 호날두를 알아왔고, 그의 야망에 대해 알고 있다. 좋은 모습은 아닐 수 있지만 그럴 수도 있다. 몇몇은 싫어할 수도 이겠지만 나 같은 경우 누가 득점하든 상관없다. 호날두에겐 다른 목표도 있는 게 사실이다. 발롱도르 수상이나 다른 목표들이 있다. 하지만 호날두는 팀에 많은 기여를 하는 선수고, 그를 싫어하지 않는다.”

라모스는 최근 입지 논란을 겪는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에 대해 “선수로는 물론 감독으로도 대단한 재능을 가졌다. 안첼로티 감독에게 라커룸을 운영하는 법을 배웠고, 로테이션에 대해서 못 믿는 선수 없이 다 잘 받아들이고 있다. 선수들과 가깝다. 팀을 운영하다 보면 항상 최고 수준을 유지할 수는 없다”며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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