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레 알리(왼쪽), 애슐리 영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애슐리 영(3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최근 논란이 된 델레 알리(21, 토트넘)와 설전에 대해 입을 열였다.

영은 독일, 브라질과 평가전을 앞두고 있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했다. 2013년 우크라이나와 0-0으로 비긴 경기 이후 4년 만이다.

영의 잉글랜드 합류가 더욱 주목 받은 이유가 있다. 명단 발표 전 알리와 벌인 신경전 때문이다. 두 선수는 10월 2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0으로 이긴 리그 경기에서 살벌한 신경전을 벌였다. 당시 설전에서 알리는 영에게 '짐머 트레인(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사용하는 보조 기구) 타고 은퇴나 해라', 영은 알리에게 '리그 우승이나 하고 와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기 후 얼마 되지 않아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는데 영과 알리가 나란히 선발됐다. 엄청난 주목을 끌었지만 두 선수의 만남은 불발됐다. 알리가 부상으로 하차했기 때문이다.

영은 8일(한국 시간)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대표팀에서 알리와 만났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영은 "경기가 끝나면 그때 있었던 일을 말할 필요가 없다. 그것이 축구다"며 알리와 신경전은 단순히 치열한 경기를 펼치다가 나온 해프닝으로 단정했다.

영은 또 하나 자신을 괴롭히는 문제에 대해서 언급했다. '다이빙' 논란이다. 영은 경기 중 과도한 동작으로 다이빙을 시도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전 맨유 선수인 폴 스콜스도 "다이빙을 멈춰라"라고 비판한 적이 있다.

영은 "다이빙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심판이 반칙을 주면 반칙인 것이고 아니면 아닌 것이다. 그것이 내 생각이다"고 밝혔다.

잉글랜드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인 리투아니아전에서 스리백을 사용했다. 소속팀 맨유에서 왼쪽 윙백으로 주로 뛰는 영이 승선할 수 있는 이유다.

영은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윙백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 축구를 즐기고 있으며 경기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선수는 다양한 포지션과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 난 대표팀에 올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포지션이나 뛸 각오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영은 "잉글랜드에 합류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대표팀의 구성원이 되고 싶다. 모든 경기를 원하고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며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영이 합류한 잉글랜드는 11일 독일, 15일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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