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수원, 조형애] 위기에 몰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필승 의지를 다졌다. 신태용(47) 감독과 주장 기성용(28·스완지)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한국과 콜롬비아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이 열렸다. K리그 선수 위주로 선발한 1기, 전원 해외파로 소집한 2기와 달리 일부 부상 선수를 제외하고 '최정예'를 부른 신태용호의 각오는 대단했다.

콜롬비아전은 평가전 이상의 경기다.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2경기를 남기고 출범한 신태용호는 여태까지 승리가 없다. 최종 예선 막판 2경기를 2무로 마쳤고, 유럽 평가전은 2패를 당했다.

본선에서 남미 국가를 만날 것으로 대비한 콜롬비아전에서는 반등이 필요하다. 앞으로 해외파까지 모두 소집해 손발을 맞춰 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태용호의 11월 2번째 평가전은 오는 14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치른다. 상대는 세르비아다.

[한국 신태용 감독·기성용 일문일답]

- 내일 경기 준비는

신태용(이하 신) : 선수들이 어느때 보다도 집중했다. 마음가짐이 잘 돼있다. 소집할 때부터 눈동자가 살아 있다고 느꼈다. 결과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어느때 보다도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기성용(이하 기) : 선수들도 준비를 상당히 잘 하고 있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좋은 팀을 상대로 하는 경기다. 콜롬비아는 좋은 파트너다. 결과가 어떻게 되던지 간에 준비한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신 감독이 1996년 만났던 콜롬비아와 현재는

신: 현재는 환경이 지금보다 좋지 않았다. 그때는 한국이 체력과 정신력으로 경기를 했다고 보면 될 것같다. 2002년 이후에는 기술적으로 향상됐다. 그때는 수원 종합구장이고 이제는 월드컵 경기장이다. 구장도 다르다. 

- 현재 한국 대표팀이 콜롬비아 수비 라인에 대한 파악이 됐나

기: 콜롬비아 수비 선수들을 영상으로 다 파악했다. 어떤 선수가 나올지는 모르겠다. 구체적으로 전술을 언급하긴 어렵다. 상대는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다. 1대1 상황에서 협력 수비가 중요하다고 본다. 신체적으로 수비가 스피드와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비에서 먼저 싸워줘야 공격에서도 기회가 온다고 보고 있다.

▲ 주장 기성용 ⓒ대한축구협회

- 표정이 편안해진 것 같다. 이유는

신: 소집되기 전까지 분위각 좋지 않아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기도 했다. 소집 이후 선수들 행동이나 플레이 보면서 '아, 이제는 팀이 만들어지는 구나' 생각이 들면서 편해졌다. 믿는 구석이 생기면서 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 같다.

- 일찍 소집에 응한 이유는

기: 저 뿐만 아니라 장거리 비행하는 게 쉬운 게 아닌데 당연히 빨리 한국에 와서 선수들과 생활하는 것이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선수들 모두 그렇다. 물론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빨리 회복하고 경기를 뛰어야 한다. 힘들고 피곤할 때도 있지만, 동료들도 보고 하면 정신적인 면도 맑아진다. 책임감 가지고 앞으로도 빨리 오도록 하려고 한다.

- 선수가 느끼는 내부 분위기 변화는

기: 10월달엔 모두가 소집되지 못했다. 그래서 팀이 하나가 되지 못한 것 같다. 당시엔 어려운 상황이었다. 소집할 수 있는 모든 선수를 현재는 소집했다. 그때보다는 현재가 조직력인 면에서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팀 분위기도 나아졌다. 물론 지난 경기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이번 두 경기가 중요하다고 본다.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면 자신감이 생기고, 팬들도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본다.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포백, 스리백 선택과 콜롬비아전 전술은

신: 상대가 강팀이라서 조심스러운 운영을 해야 할 것이다. 공격할 때는 공격하고 하면서 강팀인 콜롬비아와 부딪혀 보려고 생각한다.

- 손흥민 포지션에 대한 생각은

신: 하루 아침에 할 수 없는 게 축구다.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다. 이야기 했듯, 손흥민 활용법은 토트넘 경기를 보면서 힌트를 얻었다. 참고하려고는 생각한다.

- 콜롤비아의 강한 공격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신: 수비와 중원 간격 유지에 중점으로 뒀다. 우리보다 한 단계 높은 선수는 분명하다고 본다. 한 발 더 뛰면서 협력 수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 너무 쉽게 실점한 것, 또다시 없어야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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