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한 콜롬비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콜롬비아 대표 팀 선수들은 한국 방문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입국 당일부터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 주요 선수들이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한국에서 동료 선수들과 지내는 즐거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하루 앞둔 공식 훈련에서도 콜롬비아 선수들은 밝았다.

공식 기자회견에 나올 예정이던 하메스는 훈련장에서만 모습을 보였다. 경기 개최 장소를 먼저 밟아본 콜롬비아 선수들은 훈련을 마치고 한 시간 여 시간을 보낸 이후에 여유롭게 경기장을 떠났다. 먼저 샤워를 마치고 나온 카를로스 산체스와 예리 미나는 콜롬비아 대표팀을 수행하는 한국인 여직원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취재진 근처에서 거리낌없이 다녔다.

훈련을 마친 이후 콜롬비아 선수들이 사용한 라커룸에서는 신나는 리듬의 음악소리가 들렸다. 한국의 훈련이 한창 진행 중이던 시간에 콜롬비아 선수들이 우루루 나왔다. 모두 웃고 떠들며 단체 관광이라도 온 듯한 모습으로 인사를 하며 경기장에서 빠져나갔다.

▲ 하메스 로드리게스 ⓒ연합뉴스


가장 큰 주목을 받는 하메스는 경기장을 나설 때도 눈길을 끌었다. 훈련 장비를 실은 카트를 타고 있었다. 장비 담당 스태프가 하메스가 탄 카트를 끌어줬다. 그런 하메스의 근처에서 동료 선수들이 재미있다는 듯 웃었고, 하메스 역시 취재진을 향해 웃어 보이며 나갔다.

경기를 앞둔 긴장도, 한국 취재진에 대한 경계도 없었다. 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은 “빠르게 적응했다. 즐기면서 경기하겠다”고 했다. 말 뿐이 아니었다. 콜롬비아 선수들은 한국에서 보내는 하루 하루 일정을 진정으로 즐기는 모습이었다. 즐거운 분위기가 선수들의 몸도 가볍게 만드는 모습. 부상으로 라다멜 팔카오, 다비드 오스피나, 산티아고 아리아스 등 몇몇 핵심 선수가 빠졌지만 콜롬비아는 자신들이 가진 저력을 보여줄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콜롬비아 취재진도 여느 원정국 언론과 달리 열의를 보였다. 한국 기자 인터뷰를 진행했고, 한국 대표 팀 기자회견에 참석했으며, 한국 대표 팀 훈련도 스케치였다. 취재진 역시 밝고 활달하게 원정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다. 콜롬비아 축구의 즐기는 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