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널티킥을 선언한 주심에 항의하는 북아일랜드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애매한 판정으로 북아일랜드의 기적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북아일랜드는 10일(한국 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윈저파크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 스위스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2차전으로 스위스 원정을 떠나야 하는 북아일랜드의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결과도 내용도 모두 잡지 못했다. 내용에서도 일방적으로 밀렸다. 하지만 스위스의 공격을 꾸역꾸역 막았다. 운만 좋았으면 무승부가 가능했다. 하지만 심판 판정 하나로 울었다.

◆ 오늘의 장면 : 팔? 어깨? 등?…애매한 핸드볼 반칙 선언

문제의 장면은 후반 12분 나왔다. 스위스의 공격 때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의 샤키리를 향해 크로스가 올라왔다. 샤키리는 공을 잡지 않고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은 앞에 있던 코리 에반스의 몸에 맞았고 이 때 심판은 핸드볼 반칙을 선언, 스위스의 페널티킥을 줬다. 북아일랜드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팔에 맞지 않았다고 어필했다. 하지만 주심은 판정을 바꾸지 않았다.

리플레이 화면을 보면 북아일랜드 선수들이 억울할만 했다. 샤키리의 슈팅은 에반스의 어깨, 등, 팔 사이의 묘한 위치에 맞았다. 핸드볼을 주기엔 다소 상황이 애매했다.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주심은 그대로 페널티킥을 줬고,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다.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월드컵 예선에서 기적을 쓰며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북아일랜드다. 하지만 애매한 판정 하나로 그 기적이 멈출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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