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위기의 한국 축구를 이끌고 있는 신태용(47) 감독 입이 부쩍 무거워졌다. 유명한 달변가. 매 경기를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졌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그가 약속한 건 '최선'이 전부였다.

한국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평가전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평가전이다. 한국은 지옥 같은 남미 예선을 뚫고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오른 '남미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희망'를 발견해야만 한다.

월드컵 최종 예선 2경기를 남기고 출범한 신태용호는 바람잘 날 없었다. 호기롭게 출발했으나 4전 2무 2패에 그쳤다. 처음엔 '승리'를 이야기하던 신태용호. 이제 약속 할 수 있는 건 최선 뿐이다.

출발점이었던 지난 7월 선임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은 "우선 (최종 예선) 두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가면서 이기는 전략으로 준비 중"이라고 했다. 분명 '이기는 축구'를 외쳤다. 하지만 결과는 두 번 모두 무승부였다. 이후 전원 해외파와 함께 유럽 원정을 떠나기 전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며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이때까진 "결과와 과정 모두 중요하다"고 결과의 의미를 강조했었다.

다시 황망한 2패를 받아 든 뒤다. 신태용 감독은 콜롬비아와 경기를 앞두고 "결과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면서 말을 아꼈다. 비단 신 감독뿐만 아니다. 주장 기성용 역시 "결과가 어떻게 되던지 간에 준비한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상대가 감히 승리를 말할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 FIFA 랭킹 13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8강에 빛난다. 하메스 로드리게스, 후안 콰드라도를 비롯해 각 포지션에 스타플레이어들이 포진하고 있다. 신태용호는 '최선'을 이야기 했다. 안방에서 "최정예"로 치르는 한국 대표팀. 신중해진 입 만큼이나, 내용도 신중을 기해야 내일을 기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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