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근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조형애 기자] 왕성한 활동량와 투지, 기회 창출. '베테랑' 이근호는 한국 축구가 그토록 찾았던 전방 공격수였다.

이근호는 10일 열린 한국과 콜롬비아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함께 투톱으로 출격했다. 그가 뛴 시간은 전반 45분. 그동안 한국은 '강호' 콜롬비아에 주도권 한 번 내주지 않은 채 공격에 열을 올렸다.

당초 신태용 감독은 상대적으로 전략 우위를 보이는 콜롬비아를 상대로 '투지'를 앞세우겠다고 했다. 전방부터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말이다. 그 적임자는 이근호였다. 이근호는 빠른 스피드에 활동량이 많은 선수. '들소'라는 애칭처럼 그는 전반부터 바삐 움직였다.

스피드로 상대를 따돌리고 동료에게는 기회를 만들어주길 여러번. 가히 전반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라고 부르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기 시작한 게 전반 5분이었다. 이근호는 측면에서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수를 맞고 볼이 흐르자 곧이어 김진수가 슈팅을 때려 콜롬비아를 위협했다.

이근호가 버티고 있는 오른쪽 측면은 쉴 새 없이 콜롬비아를 괴롭혔다. 전반 11분에는 이근호부터 시작된 공격 찬스가 골로 연결됐다. 크로스가 권창훈 몸을 맞고 굴절된 게 손흥민 앞으로 떨어졌고 결국 손흥민이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전반 막판에도 이근호가 있었다. 이번엔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이근호가 헤더까지 시도했다.

전반 압도적인 경기력. 그리고 전 1-0 리드를 끝까지 지킨 2-1 승리. 그 중심에는 늘 A대표 차출 될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겠죠"라면서 투지를 불태운 이근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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