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유현태 기자] "투지가 가장 달라진 점인 것 같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KEB하나은행 초청 친선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왼쪽 수비수로 출전한 김진수는 풀타임 활약하면서 승리에 공헌했다.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단단한게 두 줄 수비를 굳힌 한국은 강호 콜롬비아의 공격을 틀어 막았다. 김진수 역시 수비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해 뛰었다. 공격적으로도 좋았다. 전반 5분 만에 포문을 여는 강력한 왼발 슛을 비롯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진수는 "측면에서 공격적으로 하라고 지시하셨다.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세컨드볼 다툼을 적극적으로 한 것이 맞아 떨어졌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던 최대 요인은 무엇일까. 김진수는 '투지'와 '믿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반 말미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돌파를 막아내자 눈에 띠게 기뻐했다.

"투지가 가장 달라진 점인 것 같다. 소위 말하는 것처럼 '머리 박고' 뛰었다. (염)기훈이형, (이)근호 형까지 누구할 것 없이 열심히 했다. 경기에 뛰는 선수든 그렇지 않은 선수든 하나가 되려고 노력했다."

"(하메스를 막은 뒤 행동으로 기쁨을 표현한 이유는 무엇인가)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그랬다"

"선수들이 운동장 안에서 관중들도 많으셨지만 소통하기 위해 큰 목소리를 냈다. 내가 뚫려도 (권)경원이 형이 있고, 경원이 형까지 뚫려도 (김)승규 형이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토니 그란데 코치 합류 효과도 설명했다. 김진수는 "아침에 스페인어를 들을 수 있는 점이 가장 좋다"며 농담부터 던진 뒤 "미팅을 할 때 스페인 대표팀에서 쌓은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를 전수해주시는 게 좋다"며 구체적인 강점을 설명했다. 이어 "더 세밀하게, 한 선수, 한 선수 잡아준다. 수비의 경우를 예로 들면 차두리 코치가 따로 영상을 보내준다"고 설명했다. 그란데 코치는 각 선수 별로 다르게 관리하는 꼼꼼한 지도조로 알려졌다.

경기력에서도 좋았다. 4-4-2로 나서서 수비 간격을 좁히면서 콜롬비아의 공격수들을 측면과 후방으로 밀어냈다. 후반 32분 세트피스에서 크리스티안 사파타에게 실점했을 뿐, 오픈 플레이 상황에선 아주 효과적으로 콜롬비아를 막았다. 김진수는 "(기)성용이 형이 지시를 많이 해줬다. 측면으로 갈 땐 또 많이 땡겨줬다. 미드필더에서 앞뒤,좌우 간격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협동을 해서 수비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스리백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처럼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 좋았다. 하나의 옵션이 추가됐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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