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브라질에 1-3으로 졌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일본이 브라질과 12번 싸워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다만 일본은 11년 만에 브라질과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일본의 브라질전 이후 반응은 뜨거웠다. 

일본은 10일(한국 시간) 프랑스 빌뇌브다스크 스타드 피에르 모우아에서 열린 A매치 친선경기 브라질전에서 1-3으로 졌다. 일본은 브라질과 역대 전적 2무 10패를 기록했다. 

◆일본 선수 이구동성 “수준 차이를 느꼈다”

브라질은 ‘세계 최강’의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브라질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화려한 플레이로 일본 수비진을 위축시켰다. 당황한 일본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무리한 반칙을 했다. 일본은 전반전에 두 차례나 페널티킥을 내줬다. 브라질은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패를 갈랐다. 

일본 공격수 아사노 타쿠마(23, Vfb 슈투트가르트)는 “수준 차이를 느꼈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미드필더 하세베 마코토(프랑크 푸르트)는 “이른 실점이 아쉽다. 계획이 모두 틀어졌다. 브라질과 차이가 많이 난 경기였다”고 말했다. 

◆가와시마 GK “네이마르의 두 번째 PK 막은 건 인내심 덕분”

일본은 전반 10분 브라질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는 침착하게 구석으로 차며 선제골을 넣었다. 브라질은 6분 만에 다시 페널티킥을 얻었다. 네이마르는 다시 키커로 나섰다.  

가와시마 에이지 골키퍼는 두 번 당하지 않았다. 네이마르의 페널티킥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하며 막아냈다. 가와시마는 “첫 번째 PK는 내가 너무 일찍 움직여서 내줬다. 두 번째는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네이마르의 킥을 지켜보려고 했다”며 선방 비결을 밝혔다. 

◆“후반전은 이겼다”…희망을 찾은 일본

전반을 0-3으로 마치며 자존심을 구긴 일본은 후반전에 반격에 나섰다. 이미 승리를 확신한 브라질은 적극적으로 선수 교체를 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일본은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키노가 만회 골을 성공했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아사노 타쿠마가 아쉽게 득점을 놓치기도 했다. 

일본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1-4로 패한 이후 11년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일본은 독일 월드컵 이후 2014년까지 펼친 3차례의 평가전에서 각각 0-4, 0-3, 0-4로 졌다 

일본 할릴호지치 감독은 “후반전에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전만 보면 이겼다. 추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초조했다”며 희망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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