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싸움을 벌이는 이정협(가운데 왼쪽)과 카르도나(21번)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한국과 평가전에서 인종차별 행동을 한 콜롬비아 축구 대표 팀 미드필더 에드윈 카르도나(25·보카 주니어스)가 사과했다.

카르도나는 11일 콜롬비아축구연맹 홈페이지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영상에서 "누구도 비하할 목적은 없었다. 그러나 내 행동이 누군가를 기분 나쁘게 하거나 오해를 일으켰다면 미안하다"고 말했다.

카르도나는 "입국 첫날부터 환대해 준 한국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 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며 "경기 도중 오해에서 빚어진 상황에 관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카르도나는 39초 동안 사과했으며, 영상 말미엔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카르도나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에서 한국이 2-0으로 앞선 후반 18분 한국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을 바라보며 두 손으로 자신의 눈을 찢고 입을 벌리는 행동을 했다.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동이다. 

카르도나의 행동은 국내 축구 팬들의 공분을 샀고, 해외 언론도 그의 행동을 비판했다. 미국 야후 스포츠,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여러 매체가 카르도나의 인종차별 행동을 보도했다. 야후 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도 율리에스키 구리엘(휴스턴 애스트로스)이 더그아웃에서 같은 행동을 했다가 징계를 받았다"며 유사한 사례를 소개했다.

▲ 즉각 사과한 콰르도나 ⓒ콜롬비아 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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