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승부로 플레이오프 1차전을 마친 호주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호주와 온두라스의 아시아-북중미 대륙간 플레이오프 1차전이 끝났다. 이번에는 온두라스가 지옥의 원정을 떠난다.

호주와 온두라스는 11일(한국 시간) 온두라스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예선 대륙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아시아와 북중미 사이의 플레이오프다. 이미 대진이 확정됐을 때부터 우려가 발생했다. 두 국가 사이의 거리 때문이다. 정확하게 지구 반대편에 있는 호주와 온두라스다. 호주는 원정 1차전을 위해 무려 22시간의 이동을 거쳐 온두라스에 도착했다.

장거리 원정의 피로 탓인지 호주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적인 축구를 구사한 온두라스도 마찬가지다. 이날 경기 두 팀 합쳐 슈팅은 13개 밖에 나오지 않았고 유효 슈팅은 7개에 그쳤다.

그나마 우위에 있는 팀은 호주다. 경기력과 별개로 원정에서 지지 않고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에 2차전이 열리는 홈에서 부담을 내려 놓고 경기를 할 수 있다.

반대로 온두라스는 위기에 놓였다. 이기지도 못했는데 호주가 안고 온 원정 부담을 이어 받았다. 플레이오프 전 온두라스의 핀투 감독은 "일정이 비인간적이다"며 크게 비판한 적이 있다. 말그대로 비인간적인 살인적인 일정을 뚫고 호주로 가 월드컵 티켓을 따야하는 온두라스다.

힘든 건 호주도 마찬가지다. 호주를 가야하는 온두라스도 문제지만, 반대로 이야기 하면 호주도 2차전을 치르기 위해 호주로 돌아가야 한다. 힘들게 온 먼길을 그대로 돌아가야 한다. 이동 거리로만 따지면 호주가 소진한 체력이 훨씬 크다.

호주와 온두라스의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전은 15일 호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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