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와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스웨덴의 무실점을 이끈 에밀 크라프트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이 네덜란드에 이어 이탈리아를 월드컵 유럽 예선전에서 탈락시킬 기세다. 지난 11일 새벽 안방 솔나에서 치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탈리아에 1-0 승리를 거뒀다. 14일 새벽 4시 45분 킥오프 예정인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본선 진출의 주인공이 된다.

이탈리아는 26개국이 본선행을 확정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역대 우승국 중 유일하게 예선 일정을 마치지 못했다. 남미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유럽의 독일, 스페인, 잉글랜드, 프랑스 등 7개국이 무난하게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탈리아는 통산 4회 우승, 3회 준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다. 지난 14번의 월드컵 본선에 연속 진출했다.

스웨덴은 그런 이탈리아의 저력을 알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 볼로냐에서 뛰고 있는 스웨덴 대표 수비수 에밀 크라프트는 이탈리아 매채 솔로칼초와 인터뷰에서 “밀라노에서는 분명 이탈리아가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여전히 이탈리아가 더 유리한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스웨덴은 이탈리아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이탈리아 역시 치로 임모빌레의 경기 초반 헤더 슈팅, 안토니오 칸드레바의 후반전 중거리 슈팅이 충분히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후반 16분 들어간 야콥 요한손의 중거리 슈팅은 수비를 맞고 굴절되는 행운이 따라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을 통과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전한 크라프트는 후반 38분 교체되어 나왔다. 그는 “부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체력이 완전히 바닥나서 교체를 요청했다”고 했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탈리아의 공세가 강했다. 크라프트는 밀라노에서 치를 2차전은 이탈리아의 공격이 더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리에A 무대에서 로렌초 인시녜를 막을 때면 늘 어려웠디. 그는 훌륭한 선수다. 차라리 레프트백인 다르미안을 상대하는 쪽이 낫다. 오버래핑을 그리 강하게 하는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 이탈리아는 2차전에 4-2-4로 포메이션을 바꿀 것 같다.” 

이탈리아는 두 골 차 승리를 해야 스웨덴을 제치고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원정 골을 넣지 못한 이탈리아 입장에선 무조건 두 골이 필요한 경기다. 2차전은 크라프트의 임무가 더 막중하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스웨덴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본선 진출을 노린다. 대표 팀 은퇴를 선언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도 1차전 경기 관중석을 찾아 응원했다. 세대교체에 성공한 스웨덴이 ‘월드컵 우승국’ 이탈리아에게 예선 탈락의 아픔을 안기고 영광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기는 14일 새벽 4시 45분 SPOTV와 SPOTV NOW에서 위성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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