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동일 ⓒ KOVO 제공

[스포티비뉴스=천안, 조영준 기자] 삼성화재가 올 시즌 두 번째 클래식 매치에서 현대캐피탈을 꺾고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18 25-23 25-23)으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이후 6연승 행진을 달리며 승점 17점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오랫동안 팀의 야전 사령관 소임을 해낸 유광우가 우리카드로 떠났다. 황동일이 주전 세터로 나섰지만 삼성화재의 올 시즌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공격수 출신 세터인 황동일은 과거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에서 주전 세터로 활약했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로 팀을 옮긴 그는 올 시즌 마침내 뒤늦은 전성기를 열었다.

황동일은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안정된 토스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고비처에서는 기습적인 2단 공격으로 상대의 허를 찔렀다.

경기를 마친 황동일은 "아마 우리 팀이 6연패를 했다면 저는 여기 있지 못했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그는 "시즌 초반 2연패를 했을 때 많이 힘들었다. 그러나 밖으로 내색하지는 않았다. 제가 잘했다기 보다 선수들이 간절했다. 삼성화재 재건을 위해 우리 선수들은 모두 똘똘 뭉쳤다"고 말했다.

함께 인터뷰 자리에 나온 박철우는 "지금까지 많은 세터와 호흡을 맞췄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위치다"며 "어느 위치에서 볼을 올려주느냐가 중요하다. (황)동일이는 키가 크고 높이도 좋기에 타이밍을 잘 맞춰 올려준다"고 말했다.

유광우가 떠난 뒤 그 빈자리를 대신해야 하는 부담감에 대해 황동일은 "(유)광우 형이 떠난 뒤 오히려 독기를 먹었다. 여기어 흔들리면 제 아이들에게도 최고의 아빠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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