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카르도 라틀리프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서울 삼성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삼성은 1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을 91-86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7승 7패로 승률 5할을 맞췄다. 오리온은 5연패에 빠지며 3승 11패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골밑 수호신'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더블 더블 기록을 이어갔다. 25득점 17리바운드로 49경기 연속 더블 더블을 올렸다. 이관희는 1쿼터에만 8점을 올리는 등 15득점으로 활약했다. 김동욱은 3점슛 3개 포함 11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오리온은 버논 맥클린이 36득점 8리바운드, 드워릭 스펜서가 1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경기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삼성이 초반부터 앞서갔다. 김태술, 이관희 등 삼성 앞 선 선수들은 오리온 수비를 헤집고 연이어 돌파에 성공했다. 특히 이관희는 경기 시작부터 공격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1쿼터에만 8득점했다. 라틀리프는 오리온의 더블 팀 견제 속에도 점수를 만들어내며 제 몫을 다했다.

2쿼터에도 삼성 분위기였다. 스펜서에게 가한 기습적인 더블 팀 수비가 성공했고 이후 커밍스가 속공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1쿼터 후반부터 출전한 김동욱은 라틀리프에게 환상적인 엘리웁 패스로 어시스트를 하고 3점슛 2개까지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오리온은 맥클린의 골밑 공격을 중심으로 따라갔지만 전반적인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다. 어이없는 실책까지 겹치며 전반 내내 삼성에게 끌려갔다. 삼성이 전반을 48-37로 리드했다.

삼성은 3쿼터 스펜서에게만 9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전반까지 잘 되던 공격도 오리온의 기습적인 함정 수비에 막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3쿼터 막판 라틀리프가 공격 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김동욱이 3점슛을 터트리며 급한 불을 껐다.

오리온의 기세는 4쿼터에도 이어졌다. 문태종의 득점과 맥클린이 골밑을 장악하며 점수 차를 빠르게 좁혔다.

삼성이 위기에 빠질 때 김동욱이 나섰다. 김동욱은 경기 종료 5분 37초를 남기고 라틀리프의 3점 플레이를 어시스트 했다. 오리온이 추격해 오면 중거리 슛으로 이를 저지했다. 이후 경기 종료 4분 10초를 남기고는 골밑에 있는 라틀리프에게 다시 한 번 득점을 배달하며 삼성 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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