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한국 감독이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선발투수 박세웅(롯데)의 부담감을 걱정했다. 앞서 선발 등판한 장현식(NC)과 임기영(KIA)이 호투를 펼쳐 더 부담감을 느낄까 걱정했다. 장현식은 16일 일본전 5이닝 1실점, 임기영은 17일 대만전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 감독은 "1, 2차전 선발들이 잘 던져서 압박을 받을 거다. 한일전이고 결승전이지 않나. 압박감이 상당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편하게 던지라고 말해줬다. 초반에만 잘 버티면 5이닝까지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침 장현식과 임기영이 선 감독 앞을 지나갔다. 선 감독은 "두 선수는 얼굴이 세상 편해 보인다. (박)세웅이는 짐이 얼마나 무겁겠나. 충분히 이해된다"고 말하며 웃었다.
부담감은 이해하지만 이 또한 견뎌내야 할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선 감독은 "국제무대에서 첫 등판인데 한일전이고 결승전이다. 하지만 이겨내야 한다. (장)현식이는 개막전 한일전에 나섰고, (임)기영이는 지면 끝인 대만전에 나섰다. 세웅이도 마찬가지"라며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지길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