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배지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던 경북고 내야수 배지환의 거처가 불투명해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2일(한국 시간) 국제 스카우트 계약 규정을 어긴 애틀랜타에 징계를 내렸다. 12명의 계약이 파기됐고 존 코포렐라 전 단장이 영구 제명했다. 위 12명 안에 배지환의 이름이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계약금 30만 달러 외 추가 금액을 받기로 한 것이 조사 결과 발견돼 사무국 쪽에서 계약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배지환은 지난 9월 청소년대표팀에 참가하기도 했고 올해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타격에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은 유망주다. 2018 신인 드래프트에도 참가해 높은 순위에 지명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본인이 드래프트 전 10개 구단에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고 9월 24일 애틀랜타와 입단 계약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KBO 관계자는 22일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배지환의 경우는 '해외 진출자는 2년 동안 KBO 참가가 유예된다'는 조항이 적용돼야 하는지 검토해봐야 한다. 입단이 무효화되기는 했지만 일단 미국 진출을 하겠다고 국내 구단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기 때문에 KBO가 유권 해석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배지환은 KBO 참가 유예 조항이 적용되지 않을 경우 본인이 국내 팀 입단을 원하면 어느 팀에라도 육성 선수 신분으로 입단할 수 있다. 하지만 조항이 적용된다면 2년간은 국내 구단에서 육성 선수로라도 뛸 수 없다. 마지막으로 선수가 메이저리그 다른 팀을 노린다면 별개의 문제가 되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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