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나경복(가운데 정면)과 우리카드 선수들 ⓒ 대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우리카드가 에이스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빠진 뒤 의외로 매서웠다.

우리카드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0-25, 25-23, 17-25, 23-25)으로 졌다. 파다르가 허리 근육통으로 2세트부터 빠진 가운데 나경복이 해결사로 나섰다. 나경복은 17점을 뽑았고, 최홍석이 11득점을 기록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 변화를 예고했다. 신인 레프트 한성정이 전국체전 때 다친 발목 상태가 심해져 코트에 나서기 어려웠다. 김 감독은 레프트 자리에 나경복과 김정환을 먼저 내보냈다.  

파다르는 예상하지 못한 변수였다. 파다르는 1세트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1득점에 그쳤다. 2세트를 앞두고 김 감독과 대화할 때는 허리를 붙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파다르는 2세트 6-8로 끌려갈 때 최홍석과 교체됐다. 

코트에 남은 국내 공격수들은 똘똘 뭉쳤다. 파다르가 빠진 라이트 자리에 최홍석이 들어가고, 나경복과 신으뜸이 레프트로 나섰다. 2세트 8-13에서 매섭게 따라붙기 시작했다. 최홍석의 백어택과 우상조의 다이렉트킬, 나경복의 블로킹을 묶어 2점 차로 좁혔다. 이어 삼성화재 박철우와 류윤식이 연달아 공격 범실을 저질러 13-13 동점이 됐다.

이어진 20-20에서 나경복이 퀵오픈으로 리드를 뺏고, 김규민의 속공 범실이 나오면서 22-20이 됐다. 이후 삼성화재가 서브 범실을 쏟아내 25-23으로 세트를 챙겼다.

3세트 시작과 함께 삼성화재 블로킹 벽에 막히면서 기세가 한 풀 꺾인 우리카드는 4세트부터 다시 팽팽하게 맞섰다. 김 감독은 3세트까지 17점을 뽑은 뒤 주춤한 나경복을 빼고 안준찬을 투입했다. 나경복이 나간 뒤에는 최홍석이 해결사로 나섰다. 우리카드는 22-22까지 팽팽하게 맞섰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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